칭기즈칸(드라마)은 몽골 제국의 창시자 칭기즈 칸(테무진)의 일대기를 그린 중국-몽골 합작 사극 드라마이다. 중국어 원제는 《成吉思汗》(청지쓰한)이며, 영문 제목은 《Genghis Khan》이다.
제작 및 방영 개요
본 드라마는 중국 CCTV와 내몽골 자치구가 협력하여 제작하였으며, 감독은 왕원제(王文杰)가 맡았다. 제작 기간은 약 8년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약 500억 원(당시 중국 물가 기준)에 달하는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급 대작이다. 10만 명 이상의 출연자와 약 1,000마리의 말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래 1998년에 제작이 완료되었으나 방영 일정을 확보하지 못하다가, 2004년 8월 28일 중국 CCTV 1에서 처음 방영되었다. 당시 중국에서 방영된 794개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하였다. 총 30부작(중국판은 28부작)이며, 각 회당 45~50분 분량이다.
한국 방영
대한민국에서는 KBS 1TV가 수입하여 2005년 9월 10일부터同年 12월 18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하였다. KBS는 《불멸의 이순신》 후속작으로 이 드라마를 편성하였으며, 이는 당시 KBS의 아시아 문화 교류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한국 방영 당시 KBS는 화질 개선을 위한 색 보정 작업을 거쳤으며, 한국어 더빙으로 방영되었다. KBS가 지불한 수입 비용은 회당 약 300만 원, 더빙 비용을 합쳐 총 3억 원 수준이었다.
등장 인물 및 출연진
주인공 칭기즈 칸(테무진) 역은 몽골계 중국인 배우 빠썬(巴森, 몽골명: 바트도르진 바산자브)이 연기하였으며, 그는 실제 칭기즈 칸의 차남 차가타이의 후손으로 알려져 있다. 빠썬은 칭기즈 칸의 아버지 예수게이 역도 1인 2역으로 소화하였다. 테무진의 어머니 호엘룬 역은 내몽골 출신 배우 싸런가오와(薩仁高蛙)가, 테무진의 의형제이자 최대 숙적 자무카 역은 한족 배우 자오헝수안(趙恒煊)이 연기하였다. 테무진의 정실 부인 보르테 역은 수오리종(索利忠)이 맡았다. 주치 역은 훗날 《랑야방》 등으로 이름을 알린 류혁군(劉奕君)이 연기하였다.
줄거리
드라마는 12세기 말에서 13세기 초를 배경으로, 테무진의 출생과 아버지 예수게이의 독살, 유년 시절의 고난, 부족 통일 전쟁, 몽골 제국의 건국, 금나라 정벌, 호라즘(화레즘) 원정 등 칭기즈 칸의 생애 주요 사건을 다룬다. 그의 사망과 후계 구도까지를 포함하여 서사가 전개된다.
역사 고증 및 특징
드라마는 《원조비사》 등 역사 기록을 바탕으로 칭기즈 칸의 일대기를 재현하는 데 주력하였다. 케레이트 부족이 경교(네스토리우스파 기독교)를 받아들인 사실을 반영하여 옹 칸이 십자가를 긋는 장면이 등장하고, 나이만 족은 위구르계 배우를 기용하는 등 고증에 신경을 썼다. 전투 장면은 CG를 최소화하고 실제 인력과 말을 동원한 대규모 인해전술로 연출되었다. 다만, 기마궁수의 비중이 적고 대부분의 기병이 칼을 들고 싸우는 장면이 주를 이루는 등 전투 고증상의 한계도 지적된다. 또한 다민족 국가인 중국의 사정상 칭기즈 칸의 베이징 학살 등 일부 민감한 역사적 사건은 생략되거나 윤색되었다.
수상 및 평가
2005년 제25회 중국 텔레비전 비천상(드라마 부문)에서 장편 드라마 3등상을 수상하였다. 중국 내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였으며, 대만, 홍콩, 몽골, 태국 등 여러 국가에서도 방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