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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괘정

침괘정(枕戈亭)은 대한민국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남한산성 내에 있는 조선시대의 누정(樓亭) 건축물이다. 1972년 5월 4일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5호로 지정되었다.

정확한 한자음은 '침과정'이나, 관례상 '침괘정'으로 부른다. '침과(枕戈)'는 '창을 베개로 삼는다'는 뜻으로, 병자호란(1636)의 치욕을 되새기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확한 창건 시기는 알 수 없다. 『남한지(南漢志)』에 따르면, 1624년(인조 2) 남한산성을 축성하던 수어사(守禦使) 이서(李曙, 1580~1637)가 울창한 숲 속에서 옛 건물의 흔적을 발견하였다고 한다. 주변은 백제 온조왕의 왕궁터로 전해지나, 군기고(軍器庫)가 있었다는 기록도 있어 이서가 발견한 것은 군기고의 흔적일 가능성이 크다. 이후 1751년(영조 27)에 광주유수(廣州留守) 이기진(李箕鎭, 1687~1755)이 건물을 다시 짓고 침괘정이라 명명하였다.

건물은 앞면 7칸, 옆면 3칸 규모의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누정 건물로는 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기둥 배열과 실제 공간 구성이 일치하지 않는 독특한 평면을 지니고 있는데, 한쪽에는 3면에 툇간을 두른 4칸 규모의 온돌방을 배치하고 다른 한쪽에는 넓은 대청을 두었다. 이익공식(二翼工式)의 2고주 7량 가구(架構)이며, 대부분 우물천장으로 꾸며졌고 대청과 툇마루는 연등천장이다.

이익공식 짜임 방식, 화초를 새긴 초각(草刻), 가구 기법, 기둥의 마름질 수법, 우물천장의 구성, 단청 수법 등에서 조선 후기 궁궐 건물에 사용되었던 전형적인 관식(官式) 기법이 갖추어져 있다. 3면에 퇴를 둔 4칸의 온돌방과 넓은 대청의 구조로 보아 단순한 정자가 아닌 특별한 용도를 위해 건립된 것으로 보이며, 주변에 자리하였던 무기고나 무기제작소 등을 관리하던 관인의 집무실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선시대 군사 관련 건물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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