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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판

칠판(漆板, 영어: chalkboard) 또는 흑판(黑板, 영어: blackboard)은 보통 어두운 색(어두운 초록색이나 검은색)의 페인트가 칠해진 넓은 판으로, 분필이나 펜으로 글씨나 그림을 그리는 도구이다. 칠판의 색상은 초록색과 검은색 이외에도 다양한 색상이 개발되었으며, 재질은 보통 나무이지만 금속 재질이나 도자기 재질의 칠판도 존재한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교실 앞에 넓은 칠판을 부착하여 이용한다.

역사적으로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왕립 고등학교(The Royal High School) 교장이었던 제임스 필런스(James Pillans, 1778~1864)가 지리를 가르칠 때 색분필을 사용한 데에서 기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에는 개화기 시기에 근대 학교 교육과 함께 칠판이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한국에서 검은색 칠판은 1970년대까지 널리 사용되었으며, 이후 철판에 도료를 입힌 녹색 칠판이 보편화되었다. 녹색이 널리 사용된 배경으로는 시장에서의 선호도와 더불어 녹색이 눈의 피로를 덜 준다는 점 등이 거론된다.

칠판의 표면은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으나 거친 재질로 되어 있으며, 탄산칼슘이나 석고 분말을 뭉쳐 만든 분필로 필기하면 분말이 표면에 부착되어 글씨나 그림이 나타난다. 필기한 내용은 젖은 천, 스펀지, 또는 펠트 패드가 부착된 칠판지우개로 닦아낼 수 있다. 최고 등급의 칠판은 도자기 에나멜 강철로 제작되며, 집중적으로 사용할 경우 보통 10~20년 정도의 수명을 가진다.

화이트보드와 비교하여 칠판은 분필이 별도의 관리가 필요 없고 가격이 저렴하며, 다양한 굵기의 선을 표현하기 쉽고, 분필 먼지를 생분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분필 먼지로 인해 알레르기나 천식과의 연관성이 제기되기도 하고, 먼지에 민감한 장비가 있는 공간에서는 사용이 제한되며, 쓴 내용이 어둠 속에서 잘 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다. 또한 손톱이나 뾰족한 금속 물체로 칠판 표면을 긁을 때 발생하는 소리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극심한 불쾌감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와 관련된 연구로 2006년 이그노벨상이 수여된 사례가 있다.

현대에 들어서는 전통적인 칠판과 기능적으로 유사하지만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전자칠판(전자 화이트보드)이 교육 및 비즈니스 분야에서 등장하여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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