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보반지(七寶半指)는 한자어 '칠보(七寶)'와 '반지'의 합성어로, 크게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될 수 있다. 첫째는 금속에 유리질 유약을 녹여 붙이는 칠보(七寶) 공예 기법으로 제작된 반지를 뜻하며, 둘째는 이를 제목으로 한 1968년 대한민국 영화를 가리킨다.
1. 칠보 공예 기법으로 제작된 반지
칠보(七寶)는 금·은·구리 등의 금속 바탕에 여러 색상의 유리질 유약을 녹여 붙여 꽃, 새, 인물 등의 무늬를 나타내는 공예 기법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칠보'는 "금, 은, 구리 따위의 바탕에 갖가지 유리질의 유약을 녹여 붙여서 꽃, 새, 인물 따위의 무늬를 나타내는 공예. 또는 그 공예품"으로 정의된다. 칠보반지는 이러한 칠보 기법을 적용하여 제작된 반지를 의미하며, 현재 국내 공방과 온라인 상점을 통해 은제 칠보반지 등이 판매되고 있다. 칠보 기법은 삼국시대 금제 장신구에서 처음 나타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파란'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칠보 유약은 유리질이므로 강한 충격에 깨질 수 있다는 취급상 유의점이 있다.
2. 1968년 영화 《칠보반지》
같은 이름의 영화는 1968년 공개된 대한민국의 영화로, 감독은 이규웅, 각본은 임희재가 맡았고 대한연합영화주식회사가 제작하였다. 원작은 김영곤이며, 상영 시간은 95분이다. 주요 출연 배우로는 김진규, 김지미, 문희, 김효진, 이낙훈 등이 있다.
영화의 줄거리는 명나라에서 보내 온 칠보반지가 왕비의 손가락에 맞지 않아 왕이 이를 고쳐 만들기 위해 몰래 시정에 나갔다가 마음씨 착한 효녀 권소저를 만나 칠보반지를 건네주는 데서 시작된다. 이후 앙칼진 왕비는 칠보반지의 행방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고, 그 무렵 권소저가 궁녀로 들어와 왕의 총애를 받아 후궁이 된다. 질투한 왕비가 자객을 보내 후궁을 살해하려다 실패하여 오히려 사실이 폭로되고 폐위되는 내용의 사극 멜로 영화이다.
이상과 같이 '칠보반지'는 칠보 공예품으로서의 반지와 이를 제목으로 한 1968년 한국 영화라는 두 가지 맥락에서 확인 가능한 실존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