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쿠마급 방호순양함은 일본 제국 해군이 운용한 방호순양함 함급으로, 1910년대 초에 건조되었다. 이 함급은 1907년 일본 해군 확장 계획의 일환으로 건조된 초기의 고속 순양함으로, 주로 원양 정찰 및 적 상업 선박 파괴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되었다.
설계 및 개발 치쿠마급은 이전의 토네급 순양함의 설계를 발전시킨 형태로, 일본 해군이 영국 해군의 영향을 받아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한 첫 번째 대형 증기 터빈 추진 순양함 함급이다. 당대 최고 수준의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고안되었으며, 특히 높은 항속 거리와 정찰 능력을 중시하였다. 함체는 함교와 기관실 등 주요 부분에 경장갑을 두른 방호 갑판 구조를 채택하여 취약한 부위를 보호했다.
함선 목록 총 3척의 함선이 건조되었다.
- 치쿠마 (筑摩): 1911년 4월 1일 미쓰비시 나가사키 조선소에서 진수, 1912년 5월 17일 취역.
- 야하기 (矢矧): 1911년 10월 3일 미쓰비시 나가사키 조선소에서 진수, 1912년 7월 27일 취역.
- 히라도 (平戸): 1911년 6월 21일 가와사키 고베 조선소에서 진수, 1912년 6월 17일 취역.
주요 제원 (취역 시 기준)
- 기준 배수량: 약 5,000톤
- 만재 배수량: 약 5,400톤
- 길이: 약 144.8m (전체 길이)
- 폭: 약 14.2m
- 흘수: 약 5.2m
- 추진: 커티스(Curtis) 또는 파슨스(Parsons) 증기 터빈, 2축 추진, 16개의 보일러
- 출력: 약 22,500마력 (치쿠마는 29,000마력으로 30노트 달성 기록)
- 최고 속도: 약 26-27노트 (치쿠마는 30노트 이상 달성)
- 항속 거리: 10노트 속도로 약 10,000해리
- 무장:
- 15.2cm (6인치) 50구경 단장포 8문 (함수 1문, 함미 1문, 함측 3문씩)
- 8cm (3인치) 40구경 단장포 4문
- 47mm 포 2문
- 45cm 어뢰 발사관 3문 (수중 장착)
- 장갑:
- 갑판: 22mm
- 사령탑: 102mm
- 승무원: 약 400명
운용 역사 치쿠마급 순양함들은 취역 직후 발발한 제1차 세계 대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주로 독일 제국 해군의 동아시아 함대(슈페에 제독 함대) 추적 작전 및 남태평양 해역에서의 초계 및 호위 임무에 투입되었다. 이후에는 태평양과 중국 연안 등지에서 활동했으며, 일본의 남양 군도 점령 및 방어 작전에 기여했다. 워싱턴 해군 군축 조약 이후, 더 강력한 신형 순양함의 등장과 함께 치쿠마급은 점차 구식화되어 경비함 임무 등으로 전환되거나 예비함으로 편입되었다.
- 치쿠마는 1931년 4월 1일 퇴역 후 해체되었다.
- 야하기와 히라도는 1940년대 초반까지 운용되다가 최종적으로 해체되었다.
의의 치쿠마급 방호순양함은 일본 해군이 자체적으로 대형 함선 설계 및 건조 역량을 확립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특히 증기 터빈 추진과 높은 속도, 그리고 당시로서는 강력한 무장을 결합하려는 시도는 이후 일본 해군이 '특형 구축함' 및 고속 경순양함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경험과 토대를 제공했다. 이 함급은 일본 해군 순양함 발전사의 한 중요한 단계를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