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비(ちび, チビ)는 일본어에서 유래한 단어로, 원래는 키가 작은 사람이나 꼬마를 가리키는 속어이다. 일본어 'ちび'는 '꼬마' 또는 '작은 누군가'를 의미하며, '치이사나'(小さな, 작은)보다 귀여운 뉘앙스를 가진다.
현대에 들어 이 용어는 주로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등 서브컬처 분야에서 특정한 그림체를 지칭하는 말로 널리 사용된다. '치비 스타일' 또는 'SD(Super Deformed)'라고도 불리는 이 그림체는 캐릭터의 머리를 몸에 비해 과장되게 크게 그리고, 몸통과 팔다리는 짧고 통통하게 축소하여 표현하는 기법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2등신에서 4등신 사이의 비율로 그려지며, 귀엽고 유아적인 인상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치비 스타일은 주로 유머러스하거나 귀여운 장면을 연출할 때 사용되며, 피규어, 키링, 인형 등의 굿즈 디자인, 웹툰, 카카오톡 이모티콘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도 활용된다. 서구권 오타쿠 문화를 통해 'chibi'라는 영어 표기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어에서 '치비'는 위와 같은 서브컬처 용법 외에도 함경도 방언에서 '추위'를 의미하는 어휘로 사용되기도 하나, 이는 지역적 한정성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