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간(廁間)은 대소변을 배설하는 장소로 만든 집이나 시설을 가리키는 한국어 명사이다. 동의어로는 뒷간, 변소(便所), 헛간, 북수간, 퉁시 등이 있으며, 야외에 설치된 화장실을 의미한다.
어원 및 한자 표기
측간은 한자어 '廁間'에서 유래하였다. '廁(측)'은 뒷간, 변소를 뜻하고 '間(간)'은 공간이나 장소를 뜻한다. 이 외에도 측간(測杆/測桿)이라는 동음이의어가 있는데, 이는 토지를 측량할 때 쓰는 긴 막대기(측량대)를 의미하므로 맥락에 따라 구분하여 사용된다.
종류와 구조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측간은 용도와 위치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 노천 측간: 시골집 담장 밖 한구석에 벽을 치고 웅덩이를 파서 독을 묻은 형태. 제주도에서는 돌을 써서 노둣돌과 대소변을 받는 부분을 구축하기도 하였다.
- 헛간 부설 측간: 농촌에서 퇴비를 만들 목적으로 풀이나 재를 헛간에 쌓아두고 그 한쪽에 노둣돌을 놓아 용변을 보도록 꾸민 형태.
- 이층 측간: 아래층에는 재와 퇴비를 넣고 위층에서 용변을 보는 시설. 지리산 일대에서 발견되며, 추운 겨울이나 야생 동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구조였다.
- 전용 측간(내측/외측): 단칸의 네모반듯한 집을 지은 형태. 안채 뒷마당에 지은 것을 내측(內厠), 사랑채 바깥마당에 지은 것을 외측(外厠)이라 하였다.
- 수세식 용변기: 불국사 극락전 앞마당에서 발견된 노둣돌은 돌 중간을 배 모양으로 파내고 앞쪽에 구멍을 뚫어 물로 세척할 수 있도록 한 시설로, 여자용 소변기로 추정된다.
- 목욕탕 겸용(북수간/세답방): 내측 중에 여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북수대와 목욕통을 갖춘 시설.
- 간이용변기: 매화틀이나 나무통, 장군, 독 등을 툇마루 한쪽 끝이나 골방 밖에 설치한 형태.
역사적 배경
신라 시대 유물 중에는 첨성대 부근에서 발굴된 거대한 석조 탱크가 부설된 공중측간 유구가 있으며, 불국사에도 공중측간용 노둣돌이 있었다. 이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 수시로 수거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공 화장실 시설이었음을 보여준다.
현대적 용법
현대 한국어에서는 '측간'이라는 표현보다 '화장실'이 주로 사용되며, '측간'은 주로 전통 가옥이나 역사적 맥락에서 언급되는 고어(古語)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