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하이(일본어: チューハイ / 酎ハ이, Chūhai)는 소주(쇼추)에 탄산수와 과즙을 섞어 만든 일본의 주류 음료이다. '소주'를 뜻하는 일본어 '쇼추(焼酎, しょうちゅう)'의 '추(酎)'와 '하이볼(ハイボール)'의 '하이'를 합성한 조어로, 원래는 '소츄하이보루(焼酎ハイボール)'의 약칭으로 사용되었다.
어원 및 기원
'츄하이'라는 명칭은 일본어 '쇼추(焼酎, 소주)'와 '하이볼(highball)'의 합성어에서 비롯되었다. 본래는 갑종소주(희석식 소주)에 일반 탄산수를 섞은 음료를 가리켰으나, 현대에 와서는 소주 베이스가 아니거나 탄산수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도 포함하는 등 보다 광범위한 의미로 사용된다.
일본에서는 제2차 세계 대전 발발 이전부터 소주에 매실이나 포도 맛 시럽을 첨가하는 시도가 있었으며, 여기에 탄산수를 더하는 방식은 1950년대 말 도쿄의 산야(山谷) 지역 등 변두리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와 같은 츄하이가 정착된 것은 1970년대 일본 경제가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이자카야(일본식 선술집) 체인점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시점으로, 이 시기에 '츄하이'라는 명칭도 자리를 잡았다.
역사
1977년 다카라 주조(宝酒造)에서 출시한 갑종소주 '순(純)'은 세련된 병 디자인으로 소주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1978년 산토리에서 출시한 '산토리 보드카 수빙(マイルドウォッカ樹氷)'은 실제로는 소주였으나 보드카처럼 인식되게 하여 젊은층을 중심으로 소주 붐을 일으켰다.
1980년 하쿠스이샤(博水社)에서 풍미를 살린 탄산수 '하이사와(ハイサワー) 레몬'을 출시하였고, 1983년에는 아사히 맥주의 병 츄하이 '하이릿키(ハイリキ)'와 산토리의 캔 츄하이 시초인 '타코하이(タコハイ)'가 출시되었다. 1984년에는 다카라 주조의 '다카라 캔 츄하이'가 뒤를 이었다.
특징 및 종류
전통적인 츄하이는 보리 소주(쇼추)에 탄산수와 레몬 향을 더해 만들지만, 현대의 상업용 제품은 다양한 과일 향과 알코올 도수(3%~9% 범위)로 출시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캔 제품으로 널리 판매되며, 산토리의 '-196℃' (스트롱 제로), 기린의 '혼시보리', 아사히의 '하이리키' 등이 대표적인 브랜드이다.
대한민국에서의 츄하이
대한민국에서는 호로요이(ほろよい)를 비롯한 일본산 캔 츄하이 제품이 주로 수입·판매되고 있다. 2015년에는 서울생주조에서 국내 츄하이 제품을 출시한 바 있으며, 국내에서는 '탄산소주'라는 명칭으로도 통용된다.
유사 음료와의 차이
'사와(サワー, Sour)'는 츄하이와 유사하나 과즙 함량이 더 높고 단맛이 강한 특징이 있다. '하이볼'은 일반적으로 위스키에 탄산수를 섞은 칵테일을 지칭한다. 츄하이는 이들과 재료와 제조 방식에서 차이가 있으나, 현대에 와서는 그 경계가 모호해지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