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경종 태실은 조선 제20대 임금 경종(景宗, 재위 1720~1724)의 태(胎)를 봉안했던 태실(胎室)이다. 충청북도 충주시 신니면 대원천리(舊 화석리)에 위치하며, 충청북도 기념물 제129호로 지정되어 있다.
개요 태실은 조선 왕실에서 왕자나 공주가 태어나면 그 태를 길지에 묻어 봉안함으로써 아기의 무병장수와 왕실의 번영을 기원하던 장소이다. 충주 경종 태실은 1688년(숙종 14년)에 태어난 경종의 태를 봉안하기 위해 출생 이듬해인 1689년(숙종 15년)에 조성되었다.
역사 및 특징 경종은 숙종과 희빈 장씨(희빈 장씨) 사이에서 태어난 왕자로, 후에 왕위에 올라 조선의 20대 임금이 되었다. 조선 왕실은 왕자나 공주의 태를 매우 신성시하여, 태를 보관하는 태항아리(태호)를 제작하고, 명당을 찾아 태실을 조성하는 과정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태실의 조성은 풍수지리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이루어졌으며, 태실이 조성되면 태실비를 세워 누구의 태실인지 명시하였다.
충주 경종 태실은 본래 태를 담은 태항아리를 안치하는 석실과 그 위에 태실비가 세워진 형태로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인 1928년, 조선총독부가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왕실 태실들을 서삼릉으로 이전 및 훼손하는 과정에서 이곳의 태실도 피해를 입었다. 이 과정에서 태실비는 이전되거나 훼손되고, 태항아리는 파괴되거나 도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태실지에는 태실의 원래 모습을 추정할 수 있는 일부 석물과 복원된 표석 등이 남아있어, 그 터를 알 수 있게 보존하고 있다.
의의 충주 경종 태실은 조선 왕실의 독특한 태 문화와 길흉화복을 점치던 풍수지리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왕실의 출생과 관련된 의례 및 신앙을 보여주며, 조선 후기 왕자 태실의 양식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 또한 충주 지역의 역사적 중요성을 더하는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