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과 공포(Shock and Awe)는 군사 전략 용어로, 압도적인 전력을 신속하고 동시다발적으로 투사하여 적의 전쟁 수행 의지와 통제 능력을 마비시키는 개념을 가리킨다. 영어 원어 "Shock and Awe"를 한국어로 번역한 표현이며, "신속 제압"(rapid dominance)이라고도 불린다.
이 개념은 1996년 미국의 전략가 할란 울먼(Harlan Ullman)이 저술한 책 Shock and Awe: Achieving Rapid Dominance에서 처음 체계적으로 제시되었다. 울먼은 냉전 종식 이후 미국의 군사 전략이 대규모 핵무기 의존에서 벗어나, 정밀 유도 재래식 무기를 활용한 신속한 전력 우위 확보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 전략의 핵심은 육·해·공·우주·특수부대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시에 사용하여 적의 주요 기지와 '무게중심'(center of gravity)을 정밀 타격함으로써, 적이 물리적·심리적으로 대응할 능력과 의지를 상실하게 만드는 데 있다. 이는 단순한 화력 과시를 넘어, 적의 지휘통제 체계와 정보·상업 흐름을 마비시켜 전국적인 충격과 공포를 유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전략의 가능성은 1989년 미국의 파나마 침공과 1990년 걸프 전쟁에서 부분적으로 입증되었으며, 2003년 이라크 전쟁에서 본격적으로 적용되었다. 개전 초반 미군은 대규모 정밀 유도 폭격을 통해 이라크 군사 시설과 기반 시설을 동시 타격하였고, 이는 이라크군의 조직적인 저항을 조기에 붕괴시키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영어 원어 "awe"는 '경외감' 또는 '압도감'에 가까운 의미로, 단순한 '공포(fear)'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그러나 한국어에서는 '충격과 공포'로 널리 정착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군사 전략 외에도 뉴스 미디어나 대중문화에서 압도적인 사건이나 충격적인 상황을 묘사하는 비유적 표현으로도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