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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삼장기집

《출삼장기집》(出三藏記集)은 중국 양(梁)나라의 승려 승우(僧祐, 445~518)가 편찬한 불교 경전 목록집이다. 다른 이름으로 《승우록》(僧祐錄), 《우록》(祐錄)이라고도 하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문 불교 경전의 완질(完帙)로 평가된다. 총 15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요

후한(後漢) 시대부터 양(梁)나라 시대에 이르기까지 한문으로 번역된 경(經)·율(律)·론(論)의 삼장(三藏) 목록을 수록하고 있으며, 각 불전의 번역 연기(緣起), 서문(序文), 발문(跋文), 그리고 불전 번역과 포교에 공헌한 고승(高僧)들의 전기(傳記)도 함께 담고 있다. 이는 단순한 목록집을 넘어 중국 초기 불교 번역사와 불교 사상의 흐름을 연구하는 기본 사료로 인정받는다.

구성

권1을 포함한 초반부는 불전 결집(結集)의 역사와 역경(譯經)의 연원을 다루고 있으며, 중간 권차에는 경전별 목록과 서문이 실려 있다. 특히 「총경서」(總經序)와 「술열전」(述列傳) 부분에는 중국과 서역(西域)의 교역 관계를 알 수 있는 기록들도 포함되어 있어, 불교사뿐 아니라 동서 교류사의 자료로서도 가치가 있다.

의의

전명록(詮名錄)은 대부분 석도안(釋道安)이 찬술한 《종리중경목록》(綜理衆經目錄, 이른바 도안록)에 의거하여 작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도안록은 전하지 않기 때문에, 《출삼장기집》을 통해 그 내용을 간접적으로 추정할 수 있다. 또한 이후 편찬된 여러 경록(經錄)의 교정에 참고 자료로 활용되었다.

중국 문학 연구자 흥선굉(興膳宏)은 승우의 제자로 《문심조룡》(文心雕龍)의 저자로 유명한 유협(劉勰)이 실제 편찬 작업에서 대부분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한편 《출삼장기집》보다 약간 늦게 성립된 혜교(慧皎)의 《고승전》(高僧傳) 중 「역경편」(譯經篇)의 기사 대부분은 이 책의 「술열전」을 기초로 서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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