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은 중국 춘추시대의 역사를 기록한 고전 문헌으로, 공자가 편찬한 것으로 전해지는 역사서 《춘추》(春秋)의 대표적인 주석서 가운데 하나이다. 흔히 좌전(左傳), 좌씨전(左氏傳), 좌씨춘추(左氏春秋)라고도 불린다. 《춘추공양전》(春秋公羊傳), 《춘추곡량전》(春秋穀梁傳)과 함께 춘추삼전(春秋三傳)으로 일컬어지며, 삼전 중에서도 가장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 춘추시대를 이해하는 핵심 사료로 평가된다.
저자와 성립
전통적인 설에 따르면 이 책의 저자는 노(魯)나라의 문인 좌구명(左丘明)으로 알려져 있다. 《사기》(史記)의 「십이제후연표」에는 노나라의 군자 좌구명이 공자의 기록에 근거하여 《좌씨춘추》를 지었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그러나 좌구명이 실제로 이 책을 저술했는지에 대해서는 학계에서 명확한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다. 일부 학자들은 이 책이 전한(前漢) 말기의 유흠(劉歆)에 의해 위작(僞作)되었거나 크게 개작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하였으나, 이 역시 입증된 주장은 아니다. 스웨덴의 언어학자 베른하르트 칼그렌(Bernhard Karlgren)은 《좌전》의 언어가 노나라 방언과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 책이 선진(先秦) 시대의 문헌이기는 하나 전통적인 설처럼 공자나 그 문인의 단독 저작은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일본의 학자 가마타 마사시(鎌田正) 등은 위작설을 부정하고 전국시대(戰國時代)에 성립된 것으로 보는 견해를 제시하였다.
내용과 구성
《춘추좌씨전》은 노나라 은공(隱公) 원년(기원전 722년)부터 애공(哀公) 27년(기원전 468년)까지 약 250여 년간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춘추》 본문의 간략한 기록에 대해 상세한 해설과 배경 서술을 덧붙였으며, 《춘추》 본문과 직접 관련이 없는 기사도 다수 수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단순한 주석서라기보다는 춘추시대의 독립적인 역사서로 보는 견해도 존재한다. 특히 당시의 전쟁, 외교, 정치적 사건에 대한 기록이 상세하여 춘추시대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같은 시기를 다루는 《국어》(國語)는 《좌전》과 대립을 이루는 작품으로 보는 설이 있어 《춘추외전》(春秋外傳)이라고도 불린다.
역사적 위상
《춘추좌씨전》은 후한(後漢) 이후 많은 학자들이 학습한 경전으로 자리 잡았으며, 조선시대에도 유학 교육과 경학 연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였다. 조선 정조 연간에는 《춘추좌씨전》의 정본(定本)이 간행되기도 하였다. 현대에는 장세후가 옮긴 한국어 번역본(을유문화사, 2012~2013년)이 출간되어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