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만제(祝萬堤)는 대한민국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에 위치한 조선 후기의 저수지이다. 1799년(정조 23년) 정조가 수원화성을 축성하는 과정에서 일련의 수리시설 사업의 일환으로 내탕금 3만 냥을 들여 축조하였다. 수원성의 서쪽 여기산 아래에 위치하여 일명 서호(西湖)라고도 불렸으며, 2020년에 공식 명칭이 축만제로 환원되었다.
명칭인 '축만제(祝萬堤)'는 '천년만년 만석(萬石)의 생산을 축원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정조는 수원성의 동서남북에 네 개의 호수(四湖)를 조성하였는데, 북지는 만석거(萬石渠, 1795년 완성), 남지는 만년제(萬年堤, 1798년 완성), 동지는 수원시 지동에 위치하였으나 현재는 형체를 알 수 없으며, 서지가 바로 축만제이다.
문헌 기록에 따르면 축만제의 규모는 제방 길이 1,246척, 높이 8척, 상부 너비 7.5척, 수심 7척, 수문 2개였다. 제방 아래의 몽리구역(관개 혜택을 받는 지역)은 국둔전(國屯田)으로 운영되었으며, 축만제둔(祝萬堤屯)을 설치하여 도감관·감관·농감 등을 두어 관리하게 하고 수입은 수원성의 축성고에 납입하였다.
1831년 화성유수 박기수는 축만제 남쪽에 항미정(杭眉亭)이라는 정자를 지었으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서호낙조(西湖落照)'는 수원팔경 중 하나로 꼽힌다. 1908년에는 조선 마지막 황제 순종이 융건릉 능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항미정에 들러 잠시 쉬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일제강점기에는 축만제 남쪽에 권업모범장(勸業模範場)이 설치되었고, 이후 서울대학교 농과대학과 농촌진흥청이 이 일대에 자리잡았다. 현재는 농촌진흥청의 시험답과 인근 논의 관개용수로 활용됨과 동시에 서호공원으로 조성되어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2005년 10월 17일 경기도 기념물 제200호로 지정되었으며, 2016년 11월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 제67차 집행위원회에서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으로 국내 최초 등재되었다. 또한 축만제에서만 4개체가 발견된 후 절멸한 서호납줄갱이라는 민물고기가 존재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