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逐, ladder)은 바둑에서 상대의 돌을 계단 모양으로 계속 단수 쳐서 1선까지 몰아 잡는 기술을 말한다. 바둑의 기본적인 수법 중 하나로, 한 점 또는 여러 점의 돌이 도망갈 때 앞을 막으며 지그재그로 몰아가다 보면 결국 판의 끝줄(1선)에 도달하여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게 되어 잡히게 된다.
개요
축은 상대 돌을 단수로 계속 추격하면서 앞길을 막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하는 쪽은 매 수마다 도망칠 수밖에 없는데, 축을 몰아가는 쪽이 차례로 앞을 막아 나가면 몰리는 돌은 판의 변(끝줄)까지 밀려가 결국 도망칠 곳을 잃고 잡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몰리는 쪽은 한 수도 쉬지 않고 도망가야 하므로 그동안 다른 곳에 두지 못하는 손실이 크다.
바둑계에는 "축을 모르고는 바둑을 두지 말라"라는 격언이 있을 정도로 축은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기술로 간주된다. 또한 "축 한 번 나가면 7집 손해"라는 말이 있어, 축에 걸렸을 때는 굳이 응수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지침으로 쓰이기도 한다.
축머리(ladder breaker)
축으로 몰리는 돌의 앞길에 아군 돌이 미리 놓여 있는 경우를 축머리라고 한다. 축머리가 존재하면 몰려가던 돌이 그 돌과 연결되어 도망칠 수 있게 되므로, 축을 몰던 쪽은 축머리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축머리가 있는 상태에서 축을 계속 몰아가면 몰리던 돌이 축머리와 이어져 탈출하고, 반대로 축을 몰던 쪽의 돌이 양단수에 걸리는 등 심각한 손해를 볼 수 있다.
축머리는 수세에 몰린 쪽이 역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자신의 돌이 축에 걸린 상황에서 상대가 축을 잡느라 다른 곳에 손을 쓰지 못하게 되면, 축머리가 되는 자리에 다른 수를 두어 좋은 자리를 선점하는 전술이 실전에서 자주 등장한다.
언어별 명칭
축은 언어에 따라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한국어로는 '축'(逐), 중국어로는 '정자'(征子, zhēng zǐ), 일본어로는 '시초'(シチョウ), 영어로는 '래더'(ladder)라고 한다.
관련 개념
축과 함께 상대의 끊어진 돌을 잡는 기본적인 방법으로는 장문이 있다. 장문은 축과 달리 한 방향으로만 몰아가는 수법이다. 축을 몰 때는 몰아가는 방향의 대각선 저편에 상대 돌이 배치되어 있는지(축머리 여부)를 미리 살펴야 한다는 점이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