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정(推定)은 입력된 자료가 불완전하거나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미루어 생각하여 판단하고 정하는 행위 또는 그 결과를 뜻하는 한국어 명사이다. 한자어 '推定'에서 유래하였으며, '미루어(推) 정한다(定)'는 의미를 지닌다. 국어사전의 일반적인 정의는 "미루어 생각하여 판정함"이다.
추정이라는 개념은 분야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사용된다.
일반 용법에서 추정은 확실한 사실이 아닌 상황에서 주어진 단서와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판단을 내리는 것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사망추정시각", "추정손실액" 등에서처럼 사실이 확인되기 전에 개연성에 근거하여 값을 도출하는 맥락에서 쓰인다. 이때 추정은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 잠정적인 판단이라는 점에서 '추측'과 유사하나, 단순한 짐작을 넘어 근거 있는 판단이라는 성격이 강하다.
통계학에서 추정은 표본으로부터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모집단의 특성을 나타내는 미지의 모수(parameter)의 값을 추론하는 과정을 말한다. 추정 이론(estimation theory)과 추정량(estimator)은 확률분포에 대한 추론과 관련된 통계학의 핵심 주제이다. 점추정(point estimation)과 구간추정(interval estimation)이 대표적인 추정 방법으로 다루어진다.
수학 및 신호 처리 분야에서 추정은 정확한 계산이 어려운 수량의 근삿값(상계와 하계)을 찾는 것을 의미하거나, 잡음이 섞인 관측 신호로부터 실제 신호의 근삿값을 복원하는 문제를 가리킨다. 물리학에서는 페르미 추정(Fermi problem)처럼 제한된 정보만으로 합리적인 근사치를 구하는 기법도 추정의 한 형태로 다루어진다.
법학에서 추정은 어떤 사실이나 법률관계의 존재에 대해, 그와 반대되는 사실의 증거(반증)가 제출되지 않는 한 이를 진실한 것으로 인정하여 법적 효과를 발생시키는 규정 방식을 뜻한다. 예를 들어 점유자는 소유의 의사로 선의·평온·공연하게 점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추정은 반증에 의하여 번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확정된 사실을 전제로 하는 '의제(擬制)'와 구별된다.
프로젝트 관리 분야에서는 업무 범위, 기간, 비용 등에 대해 완전한 정보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하여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값을 산출하는 행위를 추정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