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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야우중

추야우중(秋夜雨中)은 신라 말기의 학자이자 문장가인 최치원(崔致遠, 857~?)이 지은 오언절구(五言絶句)의 한시(漢詩)이다. 한자 뜻 그대로 풀이하면 '가을 밤, 비 내리는 가운데'라는 의미이다.

작품 원문 및 현대어 풀이

秋風唯苦吟(추풍유고음) 世路少知音(세로소지음) 窓外三更雨(창외삼경우) 燈前萬里心(등전만리심)

현대어로는 "가을바람에 괴로이 읊조리니, 세상에 나를 알아주는 이 적구나. 창밖에는 삼경(三更, 밤 11시~1시)에 내리는 비, 등불 앞에는 만리 밖을 향한 마음" 정도로 해석된다.

작품 배경 및 특징

이 시는 서거정(徐居正)이 편찬한 『동문선(東文選)』 권19에 수록되어 전한다. 최치원이 당나라에 유학하여 머물던 시기에 지은 작품으로 보는 견해와, 귀국 후 신라에서 지은 작품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이 작품이 『계원필경(桂苑筆耕集)』에 수록되어 있지 않고 시의 경향과 내용으로 볼 때 귀국 후의 작품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견해가 제시된다.

비가 내리는 가을밤, 자신을 알아줄 지기(知己)가 없는 외로움과 고뇌를 노래한 작품이다. 이수광(李睟光)은 『지봉유설(芝峰類說)』에서 최치원의 시 중 가장 아름다운 구절이라 평했고, 허균(許筠)도 『성수시화(惺叟詩話)』에서 가장 빼어난 시라고 평가했다.

작가 최치원

최치원은 12세의 나이로 당나라에 유학하여 18세에 빈공과(賓貢科)에 급제하였고, 당 희종(僖宗) 때 황소(黃巢)의 난을 토벌하는 격문인 「토황소격문(討黃巢檄文)」을 지어 명성을 떨쳤다. 884년(28세)에 귀국하였으나, 진성여왕대의 혼란한 정국 속에서 뜻을 펴지 못하고 만년에는 가야산에 은거하였다. 자(字)는 고운(孤雲) 또는 해운(海雲)이며, 문묘(文廟)에 배향되어 문창후(文昌侯)라는 시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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