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은 미국에서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에 기념하는 연방 공휴일이다. 크리스마스와 함께 미국의 가장 중요한 국경일 중 하나로, 가족이 모여 한 해의 수확과 은혜에 감사하는 날이다.
기원과 역사
미국 추수감사절의 기원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사건은 1621년 매사추세츠주 플리머스 식민지에서 일어난 수확 축제이다. 1620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영국을 떠난 청교도(Pilgrims) 102명은 신대륙에 도착한 첫 겨울에 혹독한 기후와 질병으로 절반 가량이 사망하였다. 생존한 이들은 인근 왐파노아그(Wampanoag) 족 원주민의 도움으로 옥수수 재배법, 사냥법, 낚시법 등을 익혔고, 1621년 가을 첫 수확을 거두었다. 이들은 이에 감사하는 의미로 3일간의 축제를 열었으며, 왐파노아그 족 추장 매서소이트(Massasoit)와 부족원 약 90명을 초대하여 음식을 나누었다고 전해진다. 다만 일부 역사학자들은 이 사건이 당시에는 특별한 기념일로 인식되지 않았으며, 오늘날의 추수감사절 이미지는 19세기 이후에 형성된 국가적 신화에 가깝다고 지적한다.
국경일로의 발전
1789년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은 11월 26일을 '공공 추수감사와 기도의 날'로 선포하였다. 이후 토머스 제퍼슨(Thomas Jefferson) 대통령은 추수감사절 선포를 중단하였으나, 1863년 남북전쟁 중이던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 대통령이 11월 마지막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지정하는 선언을 발표하면서 연례 국경일의 전통이 확립되었다. 1941년 프랭클린 D. 루스벨트(Franklin D. Roosevelt) 대통령과 연방 의회는 11월 넷째 주 목요일로 날짜를 공식 확정하였다.
전통과 풍습
추수감사절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으로는 칠면조 구이(roast turkey), 으깬 감자(mashed potatoes)에 그레이비(gravy)를 얹은 요리, 고구마, 크랜베리 소스, 호박파이(pumpkin pie), 옥수수 등이 있다. 이날 많은 미국인들은 가족과 친지가 모여 식사를 함께하며, 식사 전후로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관습이 있다. 또한 뉴욕에서 열리는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Macy's Thanksgiving Day Parade)가 대표적인 기념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금요일은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로 불리며 대규모 쇼핑 시즌의 시작을 알린다.
논란과 비판
일부 원주민(Native American) 단체들은 추수감사절을 유럽 이주민에 의한 원주민 학살과 토지 약탈의 역사를 미화하는 날로 비판하며, 이 날을 '국가 애도의 날(National Day of Mourning)'로 기념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1621년의 축제가 오늘날의 추수감사절 이미지와 달리 종교적 예배보다는 세속적인 수확 축제에 가까웠으며, 청교도와 원주민의 관계가 평화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는 점이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