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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정의

추수감사절(秋收感謝節, 영어: Thanksgiving Day)은 1년 동안의 추수와 수확에 대해 신에게 감사를 드리는 개신교(성공회 포함)의 기념일이다. 북아메리카를 중심으로 기념되는 명절로, 미국에서는 11월 넷째 목요일, 캐나다에서는 10월 둘째 월요일에 각각 지켜진다.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와 함께 1년 중 가장 큰 명절로 여겨지며, 한국의 추석과 유사하게 가족들이 모여 음식을 나누고 감사의 시간을 갖는 것이 전통이다.

어원

'추수감사절'이라는 한자어는 '가을 추수(秋收)'와 '감사(感謝)', '절기(節)'의 합성어이다. 영어 명칭 'Thanksgiving'은 '감사(Thanks)'와 '드리다(Give)'의 결합으로, 16세기 중세 영어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적 기원

추수감사절의 직접적인 기원은 1620년 영국 청교도(Pilgrim)들의 북미 대륙 이주에서 찾을 수 있다. 종교적 박해를 피해 신앙의 자유를 찾아 102명의 청교도들이 메이플라워호(Mayflower)를 타고 영국 플리머스 항구를 출발하여, 63일간의 항해 끝에 1620년 11월 현재의 매사추세츠주 플리머스 지역에 도착하였다.

첫 겨울은 혹독하여 102명 중 절반 이상이 추위와 질병, 식량 부족으로 사망하였다. 이듬해 봄, 생존한 청교도들은 인근 왐파노아그(Wampanoag) 족 원주민의 도움으로 옥수수 재배법, 사냥법, 낚시법 등을 배웠다. 1621년 가을, 기대 이상의 첫 수확을 거둔 청교도들은 원주민들을 초대하여 3일간 축제를 열고 하나님께 감사 예배를 드렸는데, 이것이 최초의 추수감사절로 널리 알려져 있다. 다만 일부 학자들은 이 해의 사건이 당시에는 특별한 추수감사 축제로 자리매김하지 않았으며, 1623년 플리머스 식민지에서 거행된 종교적 예배가 최초의 추수감사절이라는 견해도 제시한다.

국경일 지정 과정

1623년 플리머스 식민지 행정관 윌리엄 브래드퍼드(William Bradford)가 추수감사절을 공식 선언한 이후, 이 관습은 점차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었다. 1789년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이 11월 26일을 '국민 추수감사의 날(Day of Publick Thanksgivin)'로 선포하며 처음으로 국경일로 지정하였다. 그러나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Thomas Jefferson)은 추수감사절이 영국 왕의 관습이라는 이유로 국경일에서 제외시켰고, 이후 일부 주에서만 비공식적으로 지켜졌다.

1863년, 남북전쟁 중이던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 대통령이 11월 마지막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선포하며 연례 국경일로 재지정하였다. 이후 1941년 프랭클린 D. 루스벨트(Franklin D. Roosevelt) 대통령과 의회의 결정에 따라 11월 넷째 목요일로 고정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통과 풍습

추수감사절의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칠면조 구이(roast turkey), 으깬 감자(mashed potatoes)에 그레이비 소스, 고구마, 크랜베리 소스, 옥수수, 호박파이(pumpkin pie) 등이 있다. 이는 초기 청교도들이 첫 추수감사절 때 먹었던 음식들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추수감사절 당일에는 뉴욕 맨해튼에서 메이시스 백화점 주최의 대규모 퍼레이드(Macy's Thanksgiving Day Parade)가 열리며, 전국적으로 미식축구(NFL) 경기가 중계된다.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금요일은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로 불리며, 연말 쇼핑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대규모 할인 행사가 전개된다.

캐나다의 추수감사절

캐나다의 추수감사절은 10월 둘째 월요일로, 미국보다 이른 시기에 지켜진다. 이는 캐나다가 미국보다 북쪽에 위치하여 겨울이 일찍 찾아오기 때문이다. 캐나다 추수감사절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존재하는데, 1578년 탐험가 마틴 프로비셔(Martin Frobisher)가 북극 항해 중 생존을 감사하며 행한 예배에서 비롯되었다는 설과, 17세기 초 프랑스 개척민들이 뉴프랑스에서 수확을 축하한 데서 유래했다는 설 등이 있다. 1879년부터 캐나다의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한국 교회의 추수감사절

한국에서는 미국 선교사들의 영향으로 1900년대 초반부터 개신교를 중심으로 추수감사절이 도입되었다. 1908년 예수교장로회 제2회 대한노회에서 11월 마지막 목요일을 감사일로 정한 이후, 1912년 음력 10월 4일, 1914년 11월 셋째 주일 후 수요일 등으로 날짜가 변경되었다. 1921년 장로교와 감리교의 연합협의회에서 매년 11월 둘째 주일 후 수요일을 공동 추수감사절로 기념하기로 결의하였다. 현재 한국 개신교에서는 대체로 11월 셋째 주일을 추수감사주일로 지키고 있으나, 범교파적으로 통일된 날짜는 정해져 있지 않다. 일부 교회에서는 한국의 전통 명절인 추석을 추수감사절로 지키는 토착화 시도도 이루어지고 있다.

세계 각국의 추수감사절

독일에서는 '에언테당크페스트(Erntedankfest)'라는 이름으로 10월 초에 추수감사제를 지내며, 이는 중요한 종교적 의식으로 행렬과 성대한 저녁 식사를 동반한다. 일본에서는 11월 23일이 '근로감사일(勤労感謝の日)'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는 고대의 추수 제례인 니이나메 사이(新嘗祭)에 기원을 둔다. 라이베리아에서는 11월 첫째 주 목요일, 그레나다에서는 10월 25일에 각각 추수감사절을 기념한다.

비판적 시각

일부 원주민 단체와 학자들은 추수감사절이 원주민에 대한 유럽 정착민들의 학살과 강제 이주 역사를 미화한다는 비판을 제기한다. 왐파노아그 족을 비롯한 원주민들은 1970년부터 추수감사절을 '국가 애도의 날(National Day of Mourning)'로 지정하고, 유럽인에 의한 원주민 학살과 토지 약탈의 역사를 기억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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