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질문(The Last Question)은 미국의 작가이자 생화학자인 아이작 아시모프(Isaac Asimov, 1920~1992)가 1956년 11월 발표한 과학소설(SF) 단편이다. 《사이언스 픽션 쿼털리》(Science Fiction Quarterly)지에 처음 게재되었으며, 이후 《아홉 개의 내일》(1959), 《아이작 아시모프 걸작선》(1973), 《로봇의 꿈》(1986) 등 여러 선집에 수록되었다. 아시모프 본인은 이 작품을 자신이 쓴 단편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자 최고의 과학소설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줄거리 개요
이 소설은 인류가 우주의 궁극적인 운명과 관련하여 슈퍼컴퓨터에 반복적으로 동일한 질문을 던지는 과정을 시간 순으로 따라간다. 각 시대별로 등장하는 컴퓨터(멀티백 → 마이크로백 → 은하 AC → 우주 AC → AC)에게 인류는 "우주의 순엔트로피양을 대규모로 감소시켜 열역학 제2법칙의 작용을 되돌리는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제기한다. 이는 우주의 열죽음(heat death)을 피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다. 컴퓨터는 매번 "의미 있는 답변을 위한 데이터가 불충분합니다"라고 응답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시간과 공간이 종말을 맞이한 뒤, AC는 모든 데이터의 조합을 완료하여 엔트로피의 역전이 가능하다는 답을 찾아내지만, 이미 우주는 소멸한 상태이다. 이에 AC는 스스로 새로운 창조를 시작하며 "빛이 있으라"고 선언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주제 및 특징
이 작품은 과학소설과 신학, 철학을 중첩하여 엮어낸 것이 특징이다. 성경의 창세기("빛이 있으라")를 연상시키는 결말은 과학적 사고와 종교적 상징성이 교차하는 지점을 보여준다. 인류의 지식에 대한 갈망, 기술의 진화, 우주의 종말과 재창조라는 거대한 서사를 다루며, SF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단편 중 하나로 꼽힌다. 아시모프는 이 작품이 자신의 독자들에게 가장 큰 인상을 남겼으며, 제목을 기억하지 못하는 독자들이 줄거리만으로 이 이야기를 찾아내는 일이 자주 일어났다고 회고한 바 있다.
배경
이 작품은 1954년에 발표된 프레드릭 브라운(Fredric Brown)의 초단편 《답변》(Answer)에 대한 대응작으로 알려져 있다. 아시모프는 1950년대 컴퓨터 기술의 중앙집중화 경향을 확장하여 가상의 슈퍼컴퓨터 '멀티백(Multivac)'을 구상하였으며, 이는 그의 여러 작품에 등장하는 개념이기도 하다.
각색
1966년 미시간 주립대학교의 에이브럼 천체투영관(Abram Planetarium)에서 처음으로 각색되어 상영되었으며, 이후 여러 천체투영관과 BBC 라디오(2008~2009년) 등에서 각색·낭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