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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현

최숙현(1998년 ~ 2020년 6월 26일)은 대한민국의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이다. 청소년 국가대표 및 국가대표를 역임한 유망주였으나, 소속팀 내 가혹행위와 폭력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하여 한국 체육계 전반에 걸친 인권 문제와 제도 개선 논의를 촉발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생애 및 활동

최숙현은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초·중학교를 다녔으며, 수영 선수로 전국대회에서 입상한 뒤 경북 경산시의 경북체육중학교로 전학하여 트라이애슬론을 시작하였다. 이후 경북체육고등학교를 졸업하였고, 2015년에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태극마크(국가대표)를 달았다. 2017년과 2019년에는 경북 경주시청 직장운동부 소속으로 활동하였으며, 2020년 초 부산시청팀으로 소속을 옮겼다.

가혹행위 및 사망

최숙현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몸담았던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에서 감독, 팀닥터(물리치료사), 선배 선수들로부터 상습적인 폭행, 폭언, 가혹행위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과 동료 선수들의 증언 및 최숙현이 생전에 남긴 일기장과 녹취록에 따르면, 체중 증가를 이유로 빵 20만 원어치를 억지로 먹고 토하게 하는 행위, 복숭아를 몰래 먹었다는 이유로 뺨을 수십 차례 맞는 일, 3일간 굶기기, 물 섭취 제한 등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또한 선배 선수로부터 성적 비하 발언과 따돌림을 당한 정황도 보고되었다.

최숙현은 2020년 2월 감독, 팀닥터, 선배 선수들을 모욕 및 폭행 혐의로 고소하였고, 4월에는 대한체육회와 대한철인3종협회에 진정서를 제출하였다. 그러나 별다른 보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가운데, 2020년 6월 26일 부산시청 트라이애슬론 직장운동부 숙소에서 "그 사람들 죄를 밝혀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가족에게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되었다. 당시 나이는 22세였다.

사후 조치 및 영향

사건이 알려진 후 국민적 공분이 일었으며, 청와대 국민청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진상조사, 문재인 대통령의 스포츠 인권 점검 지시 등이 이어졌다. 경찰 수사 결과 김규봉 전 감독, 전 주장 장윤정 선수 등 가해자들은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되어 1심에서 징역 4~8년을 선고받았다.

2021년 4월, 근로복지공단 대구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최숙현의 사망을 업무상 질병(적응장애)으로 인정하였다. 이는 스포츠 선수의 가혹행위 피해가 업무상 재해로 인정된 첫 사례로 기록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체육계 폭력 및 성폭력 근절을 위한 이른바 '운동선수보호법'(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2020년 8월 시행되었으며, 대한체육회 내 스포츠인권센터의 독립 기관화 등 제도 개선이 추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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