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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담관결석증

총담관결석증(總膽管結石症, Choledocholithiasis)은 총담관(common bile duct, CBD) 내에 담석이 존재하는 상태를 일컫는 의학 용어이다. 영문으로는 common bile duct stone 또는 choledocholithiasis라고도 불리며, 진료과는 위장병학(소화기내과)에 속한다.

정의 및 개요

총담관은 간에서 생성된 담즙이 간내 담관과 담낭관을 거쳐 합류한 후 십이지장까지 연결되는 관이다. 총담관결석증은 이 총담관 내에 결석이 생겨 담즙의 흐름을 부분적 또는 완전히 막는 질환이다. 담낭절제술을 시행하는 환자의 약 5~20%에서 총담관 담석이 동반되는 것으로 보고된다.

원인

총담관결석은 발생 기전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는 이차성(속발성) 담관 담석으로, 담낭 내의 담석이 담낭관을 통해 빠져나와 총담관에 결석을 형성하는 경우이며 전체의 약 95% 이상을 차지한다. 둘째는 일차성(원발성) 담관 담석으로, 담관의 감염이나 담즙 정체로 인해 처음부터 총담관 내에서 결석이 만들어지는 경우이다. 일차성 담석은 주로 색소성 담석이며 세균 및 기생충 감염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서양에 비해 일차성 총담관결석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

총담관결석증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으며 초음파 검사 중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전형적인 증상은 명치 부위 또는 오른쪽 윗배의 통증으로, 30분에서 수 시간 동안 지속되며 오심과 구토를 동반할 수 있다. 총담관 폐쇄가 발생하면 폐쇄성 황달(피부와 공막의 황색 변색)이 나타나며, 세균 감염이 동반될 경우 담관염이 발생하여 발열과 오한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담관염의 전형적인 증상인 Charcot triad(복통, 황달, 발열)는 특이도는 높으나 민감도는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증으로 진행할 경우 의식 저하와 패혈성 쇼크를 동반하는 Reynold pentad가 나타날 수 있다.

진단

초기 검사로는 간기능 혈액 검사와 복부초음파 또는 복부 CT를 시행한다. 혈액 검사에서 총빌리루빈, 알칼리성 인산분해효소(ALP), GGT 등의 담즙 정체 지표와 AST, ALT 등의 간 효소 수치 상승이 관찰될 수 있다. 복부초음파는 접근성이 높고 비침습적이나 총담관결석 진단의 민감도는 약 22~55%로 낮은 편이다. 복부 CT는 결석 및 합병증(췌장염, 담낭염 등) 확인과 감별 진단에 유용하다.

초기 검사 결과에 따라 환자는 저위험군, 중등도 위험군,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고위험군(영상 검사에서 결석이 확인되거나 임상적 담관염이 있는 경우)은 추가 검사 없이 진단 및 치료 목적으로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ERCP)을 시행할 수 있다. 중등도 위험군(간기능 검사 이상 또는 총담관 확장 소견)은 초음파내시경(EUS)이나 자기공명담췌관조영술(MRCP)을 추가로 시행하여 결석 존재 여부를 확인한 후 ERCP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저위험군은 추가 검사가 필요하지 않다.

치료

총담관결석증은 무증상인 경우에도 합병증(급성 담관염, 급성 췌장염, 간농양, 담즙성 간경변 등) 예방을 위해 결석 제거가 권고된다. 표준 치료는 ERCP를 통한 내시경적 결석 제거이다. ERCP 시 내시경유두괄약근절개술(EST) 또는 풍선확장술을 시행한 후 풍선도관이나 바스켓을 이용하여 결석을 제거한다. 약 85~90% 이상의 총담관결석이 통상적인 내시경 치료로 제거 가능하다.

거대 결석이나 난치성 결석의 경우 기계적 쇄석술, 내시경 유두부 큰풍선확장술(EPLBD), 담관 내 충격파 쇄석술(전기수압 쇄석술 또는 레이저 쇄석술) 등이 사용될 수 있다. 내시경적 접근이 어려운 경우 경피적 경간 담도내시경을 통한 쇄석술(PTCSL)이나 수술적 결석 제거가 고려될 수 있다.

담낭 담석이 동반된 경우 총담관결석 제거 후 재발 방지를 위해 환자 상태를 고려하여 선택적으로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시행한다.

합병증

총담관결석증의 주요 합병증으로는 급성 화농성 담관염, 급성 담석성 췌장염, 간농양, 담즙성 간경변, 패혈증 등이 있으며, 적절히 치료되지 않을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역학

담낭결석을 가진 환자의 11~21%는 동시에 총담관결석을 가진 것으로 보고된다.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에서는 담낭결석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 총담관결석의 비율이 서양보다 높은 특징이 있다.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콜레스테롤성 담석의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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