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피나무(Zanthoxylum piperitum)는 운향과 초피나무속에 속하는 낙엽 관목이다.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의 산지에 주로 자생하며, 높이는 약 3m 내외까지 자란다.
형태적 특징으로 줄기와 가지에 가시가 마주나게(대생) 달리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가시가 어긋나게(호생) 달리는 산초나무와 구분되는 주요 차이점이다. 잎은 9~19개의 작은 잎으로 구성된 깃꼴겹잎이며, 잎 가장자리에는 둔한 톱니와 함께 유점이 있어 특유의 강한 향을 낸다. 꽃은 5~6월경 유백색 또는 연한 노란색으로 피며, 열매는 9~10월에 붉은색으로 익어 검은색 씨앗이 노출된다.
주요 용도는 식용과 약용으로 나뉜다. 열매의 껍질은 향신료로 널리 사용되며, 특유의 톡 쏘는 매운맛과 혀를 마비시키는 듯한 성질이 있어 추어탕이나 매운탕 등의 비린내를 제거하는 데 쓰인다. 서양에서는 이를 '재패니즈 페퍼(Japanese pepper)'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한 잎은 장아찌를 담그거나 튀김 등으로 섭취한다.
한방에서는 열매의 껍질을 약재로 사용하며, 건위, 구충, 국소 마취 및 해독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간에서는 초피나무의 성분을 이용해 물고기를 잡거나 해충을 쫓는 용도로 활용하기도 했다. 유사 종인 산초나무와 명칭 및 용도가 혼용되는 경우가 많으나 식물학적으로는 구분되는 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