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힐스(Chocolate Hills)는 필리핀 보홀주에 위치한 지질 구조이다. 세부아노어로는 'Mga Bungtod sa Tsokolate', 필리핀어로는 'Mga Tsokolateng Burol' 또는 'Mga Burol na Tsokolate'라고 부르며, 한국어로는 초콜릿 언덕으로도 알려져 있다.
최소 1,260개에서 최대 1,776개에 달하는 원뿔형 언덕이 약 50제곱킬로미터(20제곱마일) 이상의 면적에 걸쳐 분포한다. 이 언덕들은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카르스트 지형으로, 후기 플리오세에서 초기 플라이스토세 시기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양 석회암이 지각 운동으로 융기된 후 빗물, 지표수, 지하수에 의한 용식 작용과 침식 작용을 거쳐 현재의 원뿔형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언덕의 높이는 대개 30미터에서 50미터 사이이며, 가장 높은 언덕은 약 120미터에 이른다. 언덕은 주로 'Imperata cylindrica'와 'Saccharum spontaneum' 같은 풀 종류로 덮여 있으며, 여러 국화과 식물과 양치류도 자란다. 건기(보통 12월에서 5월)에는 이 풀들이 말라 초콜릿 갈색으로 변하는데, 이로 인해 '초콜릿 힐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언덕 사이의 평지에서는 쌀과 기타 환금작물이 재배된다.
1988년 6월 18일, 필리핀 국가지질위원회는 초콜릿 힐스를 국가지질기념물로 지정하였다. 1997년에는 피델 V. 라모스 대통령이 발효한 선포 제1037호를 통해 자연기념물로 추가 보호를 받게 되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도 신청된 상태이다. 보홀주의 주기와 주 문장에도 이 언덕이 등장하며, 이는 주의 풍부한 자연 명소를 상징한다.
초콜릿 힐스는 보홀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카르멘에 위치한 초콜릿 힐스 콤플렉스와 사그바얀 피크가 주요 전망 지점이다. 관광객들은 전망대에 올라 수평선까지 펼쳐진 언덕들의 파노라마를 조망할 수 있다. 또한 인근에는 초콜릿 힐스 어드벤처 파크가 있어 짚라인, ATV 체험 등의 액티비티를 제공한다.
초콜릿 힐스의 형성에 관해서는 여러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대표적으로 두 거인이 돌과 모래를 던지며 싸운 흔적이 언덕이 되었다는 이야기, 거인 아로고가 죽은 연인을 애도하며 흘린 눈물이 언덕으로 굳어졌다는 전설, 그리고 거인의 아이들이 진흙으로 만든 케이크가 굳어져 언덕이 되었다는 이야기 등이 있다.
2013년 10월 15일 발생한 규모 7.2의 보홀 지진으로 인해 언덕 일부가 붕괴되고 전망대가 파괴되었으나, 이후 복구 공사가 이루어졌다. 2024년 3월에는 초콜릿 힐스 사이에 리조트가 건설되어 논란을 일으키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