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영어: Choco Pie)는 두 개의 원형 비스킷 사이에 마시멜로를 끼우고 그 표면 전체를 초콜릿으로 코팅한 형태의 과자이다. 대한민국의 제과기업인 오리온(구 동양제과)이 생산하는 대표 제품으로, 한국에서는 단순한 과자를 넘어 널리 알려진 국민 간식으로 자리 잡았다.
역사
초코파이와 유사한 형태의 과자는 1917년 미국에서 처음 출시되었다.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의 채터누가 베이커리가 1929년 마시멜로 속과 그레이엄 크래커를 사용한 '문파이(Moon Pie)'를 지역 광산 노동자들을 위해 만들어 판매한 것이 그 기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일본의 모리나가 제과가 1958년(또는 1961년) 문파이를 참고하여 '엔젤 파이'를 출시하였다.
대한민국에서는 1973년 당시 동양제과(현 오리온)의 김용찬 과자개발팀장이 미국 조지아주 출장길에 한 호텔 카페에서 초콜릿을 입힌 과자를 접하고, 귀국 후 이와 유사한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약 1년간의 실험 끝에, 딱딱한 비스킷이 마시멜로의 습기를 흡수하여 촉촉해지는 방식을 적용한 제품이 완성되었다. 1974년 4월 동양제과에서 초코파이가 처음 출시되었으며, 당시 가격은 50원이었다.
보통명사화와 경쟁 제품
초코파이가 큰 인기를 얻자, 1978년 롯데제과, 1986년 해태제과, 1989년 크라운제과 등 여러 제과업체가 유사한 명칭의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동양제과는 이에 대해 상표권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초코파이라는 이름이 빵과자에 마시멜로를 넣고 초콜릿을 바른 과자류를 뜻하는 보통 명칭으로 보통명사화되었다"고 판결하여 동양제과의 청구를 기각하였다. 이에 따라 1995년 동양제과는 기존 초코파이 제품의 명칭을 '초코파이 정(情)'으로 변경하였다. 한편 롯데제과의 '몽쉘통통'은 마시멜로가 들어있지 않은 프리미엄 초코파이로 1991년 출시되었다.
제품 특징
초코파이의 독특한 식감은 초콜릿 코팅 후 약 2~3일간의 숙성 과정에서 비롯된다. 이 기간 동안 마시멜로의 수분이 비스킷으로 고르게 이동하여, 비스킷이 빵과 유사한 촉촉한 질감을 갖게 된다. 이러한 숙성 방식을 통한 식감 구현은 캐나다의 조 루이(Jos Louis)나 일본의 엔젤 파이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적 확산
초코파이는 대한민국을 넘어 중국, 러시아, 베트남, 인도, 파키스탄, 대만 등 여러 국가에 수출되었다. 러시아에서는 2016년에 6억 개가 판매되어 '국민 파이'로 불리기도 하였으며, 베트남에서도 2018년 기준 연간 6억 개가 판매되었다. 오리온은 대한민국, 러시아, 베트남, 중국, 캐나다 등 주요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출시 40주년이었던 2014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약 21억 개가 판매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북한에서의 초코파이
2010년대 초반 개성공단에서는 초코파이가 노동자들의 현금 보너스 대신 지급되기도 하였다. 개성공단이 2013년 일시적으로 중단되었을 때 초코파이 공급이 끊기면서 북한 내 암시장에서 초코파이 가격이 상승한 사례가 보고되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북한 암시장에서 초코파이 한 개가 수 달러에 거래된 경우도 있었다.
어원
'초코파이'라는 명칭은 초콜릿(chocolate)의 '초코'와 파이(pie)의 합성어로, 초콜릿으로 코팅된 파이 형태의 과자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