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초예술 토머슨'은 일본의 예술가 아카세가와 겐페이(赤瀬川原平)가 제창한 '하이퍼아트 토마손(ハイパーアート Thomasson)'의 한국어 번역으로, 도시 환경에서 발견되는 무용(無用)하거나 본래의 기능을 상실했지만, 마치 예술 작품처럼 유지되거나 보존되는 건축적 요소나 사물을 일컫는 개념이다. 이는 일상 속의 비기능적 대상을 새로운 예술적 관점으로 재해석하려는 시도이다.
개요 '초예술 토머슨'의 개념은 1980년대 초 아카세가와 겐페이를 중심으로 한 관찰자 그룹 '도마손 관찰 센터(トマソン観察センター)'에 의해 시작되었다. 이들은 도시 속에서 발생하는 비정상적이고 무의미한 풍경들을 '하이퍼아트'라는 이름으로 기록하고 분류했다. '토머슨'은 단순히 기능을 잃은 건축물을 넘어, 그 무용성이 특이한 방식으로 유지되거나 심지어 보수되는 점에서 미학적 가치를 부여받는다. 이는 전통적인 예술의 정의를 확장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미학을 탐구하는 현대 예술의 한 흐름으로 이해될 수 있다.
어원/유래
- 토머슨(Thomasson): 이 용어는 1980년대 초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으로 거액의 연봉을 받았으나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보인 미국인 외국인 선수 게리 토머슨(Gary Thomasson)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아카세가와 겐페이는 '고액의 연봉을 받으면서도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는 존재'라는 토머슨의 이미지를 착안하여, 기능적 가치는 없지만 특정 장소에 마치 기념물처럼 존속하는 건축물이나 사물에 '토머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 초예술(超藝術): 일본어 '하이퍼아트(ハイパーアート)'의 한국어 번역이다. '하이퍼아트'는 일반적인 예술의 범주를 넘어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초예술 토머슨'이라는 명칭은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 채 비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토머슨적 요소들을 일반적인 예술 개념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예술'로 인식하려는 의도를 표현한다. 이는 기존 예술의 경계를 확장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되었다.
특징 '초예술 토머슨'으로 분류되는 대상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공유한다.
- 무용성(無用性): 가장 핵심적인 특징으로, 원래의 기능이나 목적을 상실했거나 처음부터 명확한 기능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막다른 벽에 붙어 있는 문, 아무데도 연결되지 않는 계단, 용도가 폐지되었지만 철거되지 않은 굴뚝 등이 해당된다.
- 비기능적 보존(非機能的保存): 기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파괴되거나 철거되지 않고, 마치 중요한 존재처럼 유지되거나 심지어 수리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보존 행위는 의도치 않게 토머슨의 존재감을 더욱 강화한다.
- 익명성 및 비의도성: 대부분의 토머슨은 특정 예술가의 의도에 따라 제작된 것이 아니라, 도시 개발이나 건물 증축/철거 과정에서 우연히 발생한다. 따라서 특정한 창작자가 없으며, 발견자의 시선을 통해 예술적 의미를 부여받는다.
- 일상 속의 발견: 박물관이나 갤러리와 같은 정형화된 예술 공간이 아닌, 길거리, 건물 외벽, 주택가 등 일상적인 도시 환경 속에서 발견된다. 이는 예술의 대상을 일상으로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 예술적 재해석: 무의미해 보이는 사물에 대한 관찰과 기록은, 예술의 개념을 확장하고 도시 환경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고하는 계기가 된다. 이는 일상적인 것에서 미학을 발견하려는 시도이다.
관련 항목
- 아카세가와 겐페이 (赤瀬川原平)
- 하이퍼아트 (Hyperart)
- 레디메이드 (Readymade)
- 일상의 미학
- 도시 탐사 (Urban Explor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