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리학
초심리학(超心理學, 영어: parapsychology)은 초감각적 지각, 염력, 죽음 이후의 의식 생존을 비롯한 초상현상(超常現象)을 연구하는 학문 분야이다. 초심리학자들은 이러한 현상들을 통칭하여 'psi'라고 부르며, 이는 심리적 과정을 수반하지 않는 현상을 서술하기 위해 고안된 용어이다.
연구 대상
초심리학의 주요 연구 대상은 크게 두 범주로 나뉜다. 첫째는 초감각적 지각(ESP)으로, 텔레파시(마음과 마음 사이의 정보 전달), 투시(원거리에서 대상을 인지하는 능력), 예지(미래 사건의 인지) 등이 포함된다. 둘째는 정신-물질 상호작용으로, 대표적으로 염력(정신력으로 물리적 대상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 이에 해당한다. 이 외에도 임사체험, 유체이탈, 환생, 출현 현상 등이 연구 범위에 포함되기도 한다.
연구 방법
초심리학 연구는 연구실 실험과 현지 조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행되어 왔다. 대표적인 실험 방법으로는 제너 카드(Zener cards)를 이용한 텔레파시 통신 테스트, 감각 차단 상태에서 초감각적 지각을 시험하는 겐즈펠드(Ganzfeld) 실험, 난수 발생기(random number generator)를 이용한 정신력 행사의 증거 시험, 그리고 미국 정부와의 계약 하에 수행된 리모트 뷰잉(원격 관찰) 연구 등이 있다.
학문적 지위와 비판
초심리학은 미국과학진흥회(AAAS)가 적법한 과학 분야로 인정한 바 있으나, 활동 중인 초심리학자들 스스로도 과학계가 이러한 연구를 수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과학 교육자들과 다수의 과학자들은 초심리학을 의사과학(pseudoscience)으로 분류한다. 레이 하이먼, 스탠리 크리프너, 제임스 앨코크 등은 초심리학의 연구 방법론과 결과 모두를 비판하며, 실험에서 나타난 긍정적 결과가 초상현상의 존재가 아닌 방법론적 결함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까지 과학 커뮤니티는 초상현상의 존재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며, 초심리학에서 제기하는 주장들은 대체로 의사과학으로 취급되고 있다. 한편 초심리학 연구를 활발히 지원하는 대학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든 상태이며, 연구 결과는 주로 전문 초심리학 저널을 통해 발표되고 일부는 주류 학술지에 게재되기도 한다.
역사적 배경
초심리학이라는 용어는 1930년대 미국 듀크대학의 J. B. 라인(J. B. Rhine)에 의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전에는 '심령현상(psychical phenomena)' 또는 '심령연구(psychical research)'라는 명칭으로 불리던 영역이 'parapsychology'라는 용어로 정립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