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초립동(草笠童)은 한국의 전통 문화와 예술 분야에서 여러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초립(草笠)을 쓴 사내아이'를 뜻하며, 흔히 결혼한 사내아이를 가리킨다. 한자어로 草(풀 초), 笠(삿갓 립), 童(아이 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의어로 '초립둥이'가 있다.
어원 및 전통적 의미
초립은 조선시대에 지푸라기나 왕골로 엮어 만든 전통 모자이다. 신분제도가 엄격했던 조선시대에 선비나 양민, 관례(冠禮)를 치른 어린 남자아이가 쓰고 다녔다. 초립을 쓴 아이를 '초립동'이라 불렀으며, 특히 어린 나이에 혼인(조혼 풍습)을 한 사내아이를 지칭하는 말로 널리 사용되었다. 조선 후기에는 별감(별궁의 감독관)이나 궁중 연회의 악공들도 초립을 착용한 사례가 있다.
무용 작품 《초립동》
1937년, 한국 근대 무용의 선구자인 최승희(Choi Seung-hee)가 조선민족의 정서를 담아 창작한 무용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전통시대에 널리 성행했던 소년화혼(少年花婚, 어린 나이에 장가드는 풍습)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내용은 나이 어린 총각이 새색시를 맞을 기쁨을 표현한 것으로, 부끄러움과 웃음의 동심세계를 보여준다. 어린 신랑이 초립을 쓰고 나와 장가드는 것이 마냥 좋아하는 모습을 다양한 표정과 역동적인 동작으로 생기발랄하게 묘사하며, 돈주머니를 돌리거나 제기차기로 흥을 돋우고 어른의 걸음걸이를 흉내 내는 등의 익살스러운 장면이 포함된다. 해외공연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파리에서는 초립동 모자가 유행하기도 하였다. 1998년에는 재일교포 무용가 백향주가 서울에서 이 작품을 재현하여 화제가 되었다.
영화 《초립동》(1962)
1962년 한국에서 제작된 영화로, 감독은 심우섭, 각본은 김순원, 제작은 임일빈이 맡았다. 주연으로 이민자, 김승호, 황정순, 박노식 등이 출연하였다. 영화의 줄거리는 조혼에 실패한 여성(이민자 분)이 어린 자식들과 살길이 막연해지자 화류계에 나서게 되고, 주변의 재혼 권고와 유혹을 뿌리치고 오직 자식들을 위해 일생을 바치는 내용으로 알려져 있다.
연극 《초립동》(1977)
1977년 국립극단이 국립극장에서 공연한 연극으로, 한로단이 집필하고 임영웅이 연출을 맡았다. 신라 시대 화랑 관창(官昌)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신라의 대표적 가면극인 검무(劍舞)의 유래를 다루었다. 내용은 황창랑(관창의 화신으로 전해지는 인물)이 7세에 백제로 들어가 뛰어난 검무를 추다가 백제왕을 죽이고 자신도 살해당하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대중가요 《초립동》
가수 이화자가 부른 노래로, 추미림이 작사하고 김용환이 작곡하였다. 가사는 시집살이의 애환을 전통적인 정서로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