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르바(튀르키예어: çorba, 영어: chorba)는 튀르키예를 비롯하여 서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북아프리카, 발칸반도의 여러 지역에서 먹는 국물 음식이다. 튀르키예어 "초르바(çorba)"는 "수프"를 뜻하는 페르시아어 "슈르바(شوربا)"에서 유래하였으며, 이는 다시 아랍어 "슈르바(شُرْبَة)"에서 나왔다. 어근은 "마시다"를 뜻하는 아랍어 동사 "샤리바(شَرِبَ)"이며, 동원어로는 영어 "셔벗(sherbet)"과 "시럽(syrup)", 아랍어 "샤르바트(شربات)" 등이 있다.
초르바의 기원은 중앙아시아의 튀르크인들이 먹던 고깃국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목 생활을 하던 튀르크 민족들은 물이 귀한 중앙아시아 스텝 지대의 특성상 물 대신 요구르트를 이용한 조리법도 발전시켰다. 이후 튀르키예인들이 아나톨리아로 이주하면서 그리스 요리, 아랍 요리, 페르시아 요리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향신료와 채소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다채롭게 변화하였다.
초르바는 지역과 언어에 따라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아제르바이잔어와 우즈베크어로는 쇼르바(şorba/shoʻrva), 카자흐어로는 소르파(сорпа), 키르기스어로는 쇼르포(шорпо), 위구르어로는 쇼르파(شورپا), 페르시아어로는 슈르바(شوربا), 타지크어로는 슈르보(шӯрбо), 불가리아어·세르비아어·마케도니아어로는 초르바(чорба), 보스니아어로는 초르바(čorba), 베르베르어로는 샤르바(ⵛⴰⵕⴱⴰ) 등으로 표기된다.
튀르키예 요리에서 초르바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첫째는 물로 끓인 것으로, 메르지메크 초르바스(렌즈콩 수프), 에조겔린 초르바스, 타르하나 초르바스, 도마테스 초르바스(토마토 수프) 등이 있다. 둘째는 요구르트로 끓인 것으로, 야일라 초르바스, 요우르트 초르바스 등이 대표적이다. 셋째는 육류를 처음부터 우려내서 끓인 것으로, 이슈켐베 초르바스(양 내장 수프), 파차(양 머리 수프), 베이란 초르바스, 타부크 초르바스(닭고기 수프) 등이 있다.
불가리아 요리에는 보프 초르바(콩 초르바), 슈켐베 초르바(양 내장 초르바), 쿠르반 초르바(고기 초르바) 등이 있으며, 세르비아 요리에는 리블랴 초르바(생선 초르바), 필레차 초르바(닭고기 초르바), 파라다이즈 초르바(토마토 초르바) 등이 있다. 보스니아 요리의 베고바 초르바는 고기와 여러 가지 채소를 넣어 끓인 초르바이다. 북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알제리의 초르바 베이다(흰 닭고기 수프) 등이 알려져 있다.
초르바는 튀르키예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아침 식사부터 저녁 식사까지 폭넓게 소비되는 보편적인 국물 요리이며, 지역별로 다양한 재료와 조리법이 발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