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감정(meta-emotion)은 심리학 분야에서 사용되는 학술 용어로, "자신과 타인의 감정 모두에 대한 감정과 인지 중 조직화되고 구조화된 집합"을 의미한다. 메타감정(meta-emotion)이라고도 하며, 영어 접두사 'meta-'가 '~의 위에', '~의 상위에'를 뜻하는 것에서 유래하여, 간단히 말해 '감정에 대한 감정'으로 정의된다. 즉, 어떤 1차적인 감정(예: 분노)을 경험한 후에 그 감정 자체에 대해 느끼는 후속 감정(예: "내가 화가 난 사실에 대해 서글프다")을 가리킨다.
초감정이라는 개념은 1996년 심리학자 존 고트먼(John Gottman), 린 캐츠(Lynn Katz), 캐럴 후븐(Carole Hooven)의 연구를 통해 심리학계에 본격적으로 도입되었다. 이들은 부모가 자신과 자녀의 감정에 대해 가지는 다양한 태도와 철학을 설명하기 위해 '초감정 철학(parental meta-emotion philosophy)'이라는 개념을 제시하였다. 이 개념은 부모의 양육 방식과 자녀의 사회-정서적 발달 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데 중요한 이론적 틀로 자리잡았다.
초감정 연구에 따르면, 부모의 초감정 철학은 크게 감정 코칭 철학(emotion coaching philosophy)과 무시하는 철학(dismissing philosophy)으로 나뉜다. 감정 코칭 철학을 가진 부모는 자녀의 부정적 감정을 친밀감 형성과 가르침의 기회로 활용하는 반면, 무시하는 철학을 가진 부모는 부정적 감정을 해롭게 여겨 가능한 한 빠르게 완화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 외에도 비승인적 철학(disapproving philosophy) 등이 추가로 논의된다.
초감정은 단기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도 있으며, 개인의 성격 특성, 정신역동, 가족 및 집단 역학, 조직 분위기, 정서 장애, 정서적 알아차림, 감정 지능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연구되어 왔다. 연구자들은 부모의 초감정 철학이 청소년의 우울 증상, 대처 전략 발달, 자존감, 애착 경향 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를 보고하였다.
초감정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로는 고트먼 등이 개발한 '초감정 인터뷰(Meta-Emotion Interview, MEI)'가 가장 널리 사용된다. 이는 반구조화된 인터뷰로, 개인이 특정 감정(특히 슬픔과 분노)을 어떻게 경험하고,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얼마나 알아차리며 수용하는지, 그리고 조절 장애와 코칭의 정도를 평가하도록 설계되었다.
초감정은 현재 발달심리학, 임상심리학, 가족심리학 등 다양한 심리학 분야에서 연구되는 개념이며, 특히 부모-자녀 관계와 정서 발달에 관한 학술 문헌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