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엘리자베스 매닝(Chelsea Elizabeth Manning, 1987년 12월 17일 ~ )은 미국의 전직 육군 정보 분석가이자 활동가이다. 본명은 브래들리 에드워드 매닝(Bradley Edward Manning)이며, 수감 중 성전환을 통해 첼시 엘리자베스 매닝으로 개명했다. 2010년 기밀 군사 문건 및 외교 전문을 위키리크스에 유출한 혐의로 기소되어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이 사건으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초기 생애 및 군 복무
첼시 매닝은 1987년 12월 17일 오클라호마주 크레센트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각각 미국 해군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었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 후 웨일스에서 잠시 거주하기도 했으며, 2000년대 중반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보였다.
2007년 미국 육군에 입대했으며, 정보 분석가로 훈련받은 뒤 2009년 이라크에 배치되었다. 그녀는 이라크의 부대에서 정보 분석가로 활동하며 기밀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었다.
위키리크스 유출 사건
이라크에 복무하던 중, 매닝은 미국 정부의 기밀 정보를 위키리크스에 유출하기 시작했다. 2010년 1월부터 5월까지 그녀는 수십만 건의 기밀 문서를 위키리크스에 전달했으며, 이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 이라크 전쟁 일지 (Iraq War Logs): 이라크 전쟁 중 미군이 저지른 민간인 사망 사건 및 고문 등 인권 침해에 대한 상세한 보고서.
- 아프가니스탄 전쟁 일지 (Afghan War Logs): 아프가니스탄 전쟁 중 발생한 비밀 작전 및 민간인 피해에 대한 정보.
- 국무부 외교 전문 (U.S. Diplomatic Cables): 전 세계 미 대사관이 국무부에 보낸 25만 건 이상의 기밀 외교 전문.
- "담보 살인(Collateral Murder)" 영상: 2007년 바그다드에서 미군 아파치 헬기가 비무장 민간인을 오폭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
매닝은 이 문건들이 전쟁 범죄와 외교적 부정을 폭로한다고 믿었으며, 대중의 알 권리를 위해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체포, 재판 및 형량
2010년 5월, 매닝은 온라인 대화 기록을 통해 기밀 유출 혐의가 드러나 이라크에서 체포되었다. 이후 미국으로 송환되어 군사 재판에 회부되었다. 그녀는 간첩법 위반, 컴퓨터 사기 및 남용법 위반 등 20개 이상의 혐의로 기소되었다.
2013년 8월, 군사 재판부는 매닝에게 간첩 혐의를 포함한 여러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으며, 35년형을 선고했다.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긴 형량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성전환 및 인권 운동
수감 생활 중이던 2013년 8월, 매닝은 자신이 트랜스젠더 여성임을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브래들리에서 첼시라는 이름으로 개명했다. 그녀는 육군에 성전환 치료를 요청했으며, 오랜 법적 투쟁 끝에 2015년부터 호르몬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미국 군대 및 교도소 시스템 내에서 트랜스젠더 인권 운동에 중요한 선례를 남겼다. 그녀는 또한 인권과 투명성을 옹호하는 활동가로 목소리를 내왔다.
감형 및 석방
2017년 1월,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은 임기 종료를 앞두고 첼시 매닝의 35년형을 감형하여 7년으로 단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매닝이 이미 상당한 형량을 복역했고, 그녀의 행동이 본질적으로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었으며, 그녀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녀는 2017년 5월 17일 포트 리븐워스 육군 교도소에서 석방되었다.
이후 활동 및 재구금
석방 후 매닝은 다양한 활동가 캠페인에 참여하고 글을 쓰는 등 대중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2019년, 그녀는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 사건과 관련하여 대배심에 증언하기를 거부하여 다시 구금되었다. 그녀는 "정의의 절차"에 동의할 수 없다며 증언을 거부했고, 이에 따라 2020년 3월까지 약 1년간 구금되었으며, 벌금도 부과받았다. 2020년 3월, 그녀는 증언 거부로 인한 구금이 더 이상 필요 없다는 판결에 따라 석방되었다.
첼시 매닝의 사건은 정보 공개의 윤리, 국가 안보와 투명성, 휘슬블로워 보호, 트랜스젠더 인권 등 여러 중요한 사회적, 법적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같이 보기
- 위키리크스
- 줄리언 어산지
- 에드워드 스노든
- 휘슬블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