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 수정(體外受精)은 신체 바깥에서 난자와 정자가 결합하여 수정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뜻한다. 이 용어는 크게 두 가지 맥락에서 사용된다.
1. 생물학적 개념으로서의 체외 수정
생물학에서 체외 수정(External fertilization)은 암컷이 난자를 체외로 배란하고, 수컷이 방출한 정자가 체외에서 난자에 결합하여 수정이 이루어지는 방식을 말한다. 주로 어류, 양서류, 극피동물 등 하등동물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수정 방식이다. 이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체내 수정(Internal fertilization)이 있으며, 파충류, 조류, 포유류 등에서 주로 관찰된다.
2. 의학적 개념으로서의 체외 수정 (시험관 아기 시술)
의학 분야에서 체외 수정은 불임(난임) 치료의 한 방법으로, 보다 정확히는 시험관 내 수정(In vitro fertilization, IVF)을 지칭한다. 이는 난소로부터 난자가 배란되기 전에 몸 밖으로 채취하여 시험관(정확히는 배양기) 내에서 정자와 인공적으로 수정시키고, 수정된 배아를 다시 자궁경부를 통하여 자궁 내로 이식하는 시술이다.
- 역사: 체외 수정을 통해 최초로 태어난 아기는 1978년 7월 25일 영국에서 출생한 루이스 브라운(Louise Brown)이다. 이 시술을 성공시킨 로버트 G. 에드워즈(Robert G. Edwards) 박사는 이 공로로 2010년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수상하였다.
- 과정: 일반적으로 배란 유도(과배란 유도를 위한 호르몬 주사), 난자 채취, 정자 채취 및 준비, 체외 수정, 배아 배양, 배아 이식, 임신 확인의 단계를 거친다.
- 적응 대상: 난관(나팔관) 문제로 인한 불임, 남성 요인 불임(정자 수 부족 또는 운동성 저하), 원인 불명 불임, 자궁내막증 등 다양한 난임 원인에 적용된다.
- 위험 및 부작용: 난소 과잉 자극 증후군(Ovarian Hyperstimulation Syndrome, OHSS), 다태 임신(쌍둥이 이상)의 위험 증가, 자궁 외 임신의 가능성, 시술 과정 중 출혈이나 감염 등이 보고되고 있다. 또한 일부 연구에 따르면 체외 수정을 통한 임신은 자연 임신에 비해 선천적 기형의 상대 위험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나지만, 절대적 위험도는 낮은 수준이다.
3. 용어상의 혼동
한국어에서 '체외 수정'이라는 단어는 생물학적 의미의 외부 수정(external fertilization)과 의학적 의미의 시험관 내 수정(in vitro fertilization, IVF)을 모두 포괄한다. 의학 맥락에서는 명확성을 위해 '체외 수정(IVF)' 또는 '시험관 내 수정', '시험관 아기 시술'이라는 표현이 함께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