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사레비치(러시아어: Цесаревич)는 19세기 말 프랑스에서 건조되어 러시아 제국 해군에서 운용된 전노급 전함이다. 함명은 러시아 제국의 황태자를 의미하는 칭호에서 유래하였다.
개요
체사레비치는 1898년 러시아 제국의 해군 확장 계획에 따라 프랑스의 라 세느 쉬르 메르(La Seyne-sur-Mer)에 위치한 FCM(Forges et Chantiers de la Méditerranée) 조선소에서 건조되었다. 1899년 기공하여 1901년 진수되었으며, 1903년에 완공되어 러시아 제국 해군에 인도되었다. 이 함선은 이후 건조된 러시아의 보로디노급 전함의 설계 기반이 된 모델로 알려져 있다.
설계 및 특징
체사레비치는 당시 프랑스 군함 설계의 특징인 텀블홈(Tumblehome) 선형을 채택하였다. 이는 선체 상부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구조로, 무게 중심을 낮추고 상층부의 중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으나 복원성 면에서는 취약점이 지적되기도 하였다.
주요 무장으로는 12인치(305mm) 40구경장 연장포탑 2기를 함선의 전방과 후방에 배치하였으며, 부포로 6인치(152mm) 45구경장 연장포탑 6기를 탑재하였다. 장갑은 크루프(Krupp) 장갑을 사용하여 방어력을 높였다.
주요 활동 및 함생
- 러일전쟁: 취역 직후 러시아 태평양 함대에 배속되어 뤼순(요동반도)을 기지로 활동하였다. 1904년 러일전쟁 발발 직후 일본 해군의 기습 공격으로 손상을 입었으나 수리 후 복귀하였다.
- 황해 해전: 1904년 8월 10일, 윌헤름 비트게프트(Wilgelm Vitgeft) 제독의 기함으로서 황해 해전에 참전하였다. 전투 중 함교에 일본군의 포탄이 명중하여 비트게프트 제독이 전사하고 조타 계통이 마비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이후 전선을 이탈하여 당시 독일 제국령이었던 칭다오로 입항하여 전쟁 종결 시까지 억류되었다.
- 제1차 세계 대전: 전쟁 종료 후 발트 함대로 복귀하였으며, 제1차 세계 대전 당시에는 발트해에서 작전 임무를 수행하였다.
- 러시아 혁명 이후: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 함명이 '그라즈다닌'(Grazhdanin, 시민이라는 뜻)으로 변경되었다. 1917년 문 수운드 해전(Battle of Moon Sound)에 참전하여 독일 해군과 교전하였다.
퇴역 및 해체
러시아 내전 기간 중 노후화와 관리 부실로 인해 실전 능력을 상실하였으며, 1920년대 초반에 제적되었다. 이후 1924년부터 1925년 사이에 고철로 매각되어 해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