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라이트(Chernobylite)는 인공적으로 생성된 기술적 화합물(technogenic compound)로, 결정성 규산염 지르코늄(crystalline zirconium silicate)에 우라늄이 최대 10%까지 고용체(solid solution) 형태로 함유된 물질이다.
1986년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 당시 4호기 원자로 노심의 핵용융(nuclear meltdown) 과정에서 형성된 코륨(corium, 용암과 유사한 유리질 물질)에서 발견되었다. 고농도의 우라늄 함량과 핵분열 생성물(fission products)에 의한 오염으로 인해 높은 방사능을 띠며, 이 물질의 방사능 준위는 코륨 자체보다 더 높지는 않다.
체르노빌라이트는 육안으로 관찰할 수 없으며, 주사전자현미경(SEM)을 통해서만 미세 결정 형태로 확인 가능하다. 한편, 코륨 표면에서 물과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형성된 스터타이트(studtite), 베크렐라이트(bequerelite), 퍼칼라이트(phurcalite) 등으로 구성된 노란색의 분말성 2차 우라닐 광물들이 종종 체르노빌라이트로 오인되기도 하나, 이는 별개의 물질이다.
이 물질의 명칭은 1990년 발레리 소이퍼(Valeriy Soyfer)가 《Khimiya i Zhizn》(화학과 생명) 저널 11월호에 기고한 논문 "체르노빌라이트: 기술적 광물"("Chernobylite: Technogenic Mineral")에서 처음 공식적으로 사용되었다.
체르노빌라이트는 자연에서 생성된 광물이 아닌 인간의 핵사고로 인해 형성된 인공물이라는 점에서, 1945년 트리니티 핵실험 당시 생성된 유리질 광물 트리니타이트(trinitite)와 유사한 성격을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