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심(淸淨心)은 불교 용어로, 번뇌와 망념, 집착을 버린 맑고 깨끗한 마음의 상태를 가리킨다. 한자어 '淸(맑을 청)'과 '淨(깨끗할 정)', '心(마음 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산스크리트어로는 프라바스바라 치타(Prabhāsvara-citta)에 해당하는데, 이는 '본래 광명으로 빛나는 마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불교 교리에 따르면, 모든 중생은 본래부터 어떠한 오염도 없는 청정한 마음(본심)을 지니고 태어나지만, 삶 속에서 욕망, 집착, 분별심 등 외부 인연(客塵)에 의해 그 본성이 가려진 상태로 살아간다. 청정심은 이러한 객진번뇌(客塵煩惱)에 물들지 않은 본래의 순수한 마음 상태를 뜻하며, 수행자가 궁극적으로 회복해야 할 마음의 본질로 여겨진다.
경우에 따라 자성청정심(自性淸淨心)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왕생론』에서는 청정심의 종류로 지혜·자비·방편에 의지해 일어난 세 가지 마음을 든다. 동아시아 불교에서는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이 중생심을 법신(法身) 및 여래장(如來藏)과 동일시하면서 자성청정심 사상을 고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부파불교 시기에는 대부분의 부파가 마음이 본질적으로 업과 번뇌에 물들어 있다고 보았으나, 대중부(大衆部) 계통에서는 마음의 본성이 청정하다는 사상이 나타났으며, 이후 대승불교에서 이 사상이 적극적으로 선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