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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 음각모란 상감보자기문 유개매병

청자 음각모란 상감보자기문 유개매병은 고려 시대 청자 제작 기법인 음각(陰刻)과 상감(象嵌)이 결합된 매병(梅甁) 형태의 자기로, 뚜껑(유개, 有蓋)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공식 지정 명칭은 '청자 음각모란 상감보자기문 매병'(靑磁 陰刻牡丹 象嵌보자기文 梅甁)이며, 대한민국 보물 제933호로 지정되어 있다.

1. 형태 및 구성

  • 기형: 전형적인 매병 형태로, 입구가 작고 목이 길며 어깨에서 급격히 팽창하여 둥근 몸통을 이룬 뒤 바닥으로 좁아지는 안정적인 비례를 보인다.
  • 유개(有蓋): '유개'는 뚜껑이 있다는 뜻으로, 이 유물은 원래의 뚜껑이 온전하게 전해지고 있다. 뚜껑은 몸체와 유사한 유약 색조를 띠며, 꼭지(연봉형 꼭지 등)가 달려 있다.

2. 장식 기법 및 문양

  • 음각 모란문(陰刻牡丹文): 몸체 주 면에 모란꽃과 잎사귀를 칼로 파내는 음각 기법으로 표현하였다. 선이 깊고 명확하여 입체감을 주며, 고려 청자 전성기(12세기 초~중반)의 정교한 칼맛을 보여준다.
  • 상감 보자기문(象嵌보자기文): 모란문 사이사이나 목, 바닥 등 보조 면에 보자기 모양의 문양을 백토(白土)와 자토(紫土)를 상감하여 장식하였다. 보자기문은 고려 청자에서 길상(吉祥)의 의미를 담아 즐겨 쓰인 문양으로, 여기서도 화려함을 더하는 역할을 한다.
  • 기타 문양: 목 부분에는 연판문(蓮瓣文), 어깨와 바닥에는 당초문(唐草文) 등이 음각 또는 양각으로 시문되어 있다.

3. 유약 및 번조

  • 유색: 전체적으로 맑고 투명한 비색(翡色) 유약을 입혔으며, 유면은 매끄럽고 광택이 뛰어나다. 번조 상태가 양호하여 고려 청자 전성기의 높은 기술력을 입증한다.
  • 태토: 정선된 백색 태토를 사용하여 유색 발색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4. 제작 시기 및 의의

  • 시기: 12세기 초~중반(고려 전성기)로 추정된다.
  • 의의: 음각과 상감 기법이 조화롭게 구사된 고려 청자 공예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특히 매병이라는 기형에 뚜껑이 완전하게 남아 있는 사례가 드문 점, 모란문과 보자기문이라는 길상 문양이 최고 수준의 기법으로 표현된 점에서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어 보물로 지정되었다.

5. 소장처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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