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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 유개항아리

청자 유개항아리(靑磁 有蓋壺)는 뚜껑이 있는 청자 항아리를 가리키는 명칭으로, 대한민국의 보물 제1071호로 지정된 조선 시대의 청자 항아리를 지칭한다. 1991년 1월 25일 보물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서울특별시 관악구에 위치한 호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 항아리는 조선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전체 높이 23.4cm, 몸체 지름 20.8cm, 밑지름 12.3cm의 크기이다. 항아리의 입 부분은 둥글게 말려 있으며, 어깨 부위에서 급격히 벌어져 풍만한 몸체를 이루었다가 점차 좁아지는 형태를 띤다. 높이에 비해 몸통이 넓어 양감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뚜껑의 윗면 중앙에는 보주형(寶珠形)의 큼직한 꼭지가 달려 있고, 그 주위로 이중의 낮은 층단이 있으며 입 언저리는 도톰하다. 뚜껑의 안바닥에는 번조받침의 흔적이 약 10군데 남아 있으며, 항아리 바닥에는 가는 모래 받침으로 받쳐 구운 자국이 남아 있다.

이 항아리의 태토는 백자의 백색 태토이며, 그 위에 담녹색(淡綠色)의 청자유(靑磁釉)를 전면에 시유한 백태청자(白胎靑磁)에 해당한다. 유색은 녹색이 짙은 청자유로 두껍게 시유되어 은은하고 광택이 있으며 빙렬(氷裂)은 없다. 이러한 백태청자는 조선 전기에 주로 제작되었으며, 15세기 중반부터 17세기 중반까지 경기도 광주 일대의 관요(官窯)에서 백자를 제작하던 도마리, 우산리, 무갑리, 대쌍령리 등의 가마터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아리와 뚜껑의 형태가 조선 전기의 백자 항아리와 유사하며, 같은 형태의 백자호(白磁壺)도 여러 점 전해진다. 《광해군일기》 광해군 8년(1616) 기록에 보이는 "동궁칙용청사기(東宮則用靑沙器)"와 관련하여, 이 항아리는 왕세자가 거처하는 동궁에서 사용되었던 그릇으로 추정된다. 백태청자는 광주 일대의 관영 사기공장에서 16세기경에 동궁용으로 특별히 제작된 작품으로, 그 예가 드물어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항아리는 조선 전기 관요에서 제작된 백태청자의 대표적인 사례로, 왕실 내 동궁 소용의 자기 제작 사실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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