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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

청자(靑瓷)는 철분이 1~3% 정도 포함된 장석질 유약을 백토로 만든 형태 위에 입혀, 1,250~1,300℃의 고온에서 환원염(還元炎)으로 구워낸 자기를 가리킨다. 유약의 색은 초록이 섞인 푸른색으로 비취색(翡翠色)과 흡사하며, 고려시대 사람들은 이를 '비색(翡色)'이라 불렀다.

청자는 중국 한나라 시기에 이미 제작되기 시작하였으며, 이후 송나라 시대에 이르러 매우 정교한 청자가 생산되었다. 한국에서는 통일신라 말기인 9세기경 중국 월주요(越州窯) 청자의 영향을 받아 서해안과 남해안 일대에서 본격적으로 제작되기 시작하였다. 전라남도 강진군 대구면 일대와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일대가 대표적인 청자 생산지로, 이후 관요(官窯) 형태로 발전하였다.

고려청자는 일반적으로 세 시기로 구분된다. 전기(발전기)는 고려 초기부터 16대 예종(1122년)까지로, 중국의 영향을 벗어나 고려적 양식이 정립되는 시기이다. 중기(성기)는 17대 인종(1123년)부터 1230년경까지로, 독창적인 기형과 비색청자가 완성되고 상감기법이 발달한 최전성기이다. 후기(쇠퇴기)는 몽고 침입 이후 고려 말까지로, 질과 형태면에서 점차 퇴보하였다.

고려청자의 대표적 특징으로는 은은하고 맑은 비색, 유려한 선의 흐름, 생동감 있는 형태, 그리고 상감기법(象嵌技法)을 꼽을 수 있다. 상감기법은 12세기 전반에 등장하여 중엽에 최성기를 이루었으며, 이는 고려청자를 세계 도자사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게 한 핵심 요소이다. 또한 고려는 세계 최초로 청자에 구리 안료를 사용하여 붉은색(진사, 辰砂)을 구현하는 기술을 창안하였다.

한국에 전래된 청자는 조선시대에 들어 분청사기와 조선청자로 이어졌으며, 이후 백자 중심의 도자 문화 속에서도 그 맥락이 유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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