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이불문 (聽而不聞)
개요
청이불문은 "들을 청(聽), 말이을 이(而), 아닐 불(不), 들을 문(聞)" 네 글자로 이루어진 한자성어이다. 직역하면 "들으면서도 듣지 않는다"는 뜻으로, 소리는 분명히 들었지만 그 내용을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거나, 일부러 못 들은 체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귀의 기능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태도에 관한 표현이라는 점에 특징이 있다.
의미와 용례
청이불문은 단순히 소리가 들리지 않는 상태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말을 귀로는 들었음에도 관심을 두지 않거나, 자신의 생각에 사로잡혀 상대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를 비유한다. 특히 진실이나 충고를 듣고도 자신의 목적을 위해 일부러 외면하는 상황을 비판할 때 쓰인다. 현대에는 회의, 학교, 직장, 인간관계 등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되는 표현이다.
비슷한 의미의 말로 유의어인 청약불문(聽若不聞)이 있다. 또한 "보아도 보이지 않는다"는 뜻의 시이불견(視而不見)과 함께 자주 거론된다.
유래
청이불문은 중국 유교 경전인 《예기(禮記)》에 등장하는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예기》에서는 마음이 그 자리에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는다는 내용이 서술되어 있으며, 원문에는 시이불견(視而不見)과 청이불문(聽而不聞), 식이부지기미(食而不知其味)의 표현이 함께 등장한다. 이는 단순한 감각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이 다른 곳에 있으면 아무리 보고 들어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가르침을 담고 있다.
참고
청이불문은 한국의 공무원 시험과 수능 국어 영역 등에서 한자성어 문제로 꾸준히 출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어사전에도 동사형인 청이불문하다가 수록되어 있는 등 널리 알려진 사자성어로 인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