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상은 한국어 사전에 등재된 한자어로, 발음은 [청상]이며 여러 가지 뜻을 지닌 동음이의어이다. 다음은 표준국어대사전 및 관련 자료에 수록된 의미를 정리한 것이다.
1. 청상(靑裳) — 푸른 치마 또는 기생
'푸른 치마'를 뜻하는 한자어이다. 나아가 '푸른 치마를 입은 여자'라는 의미로 확장되어, 특히 기생(妓生)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도 쓰였다.
2. 청상(靑孀) — 젊은 과부
'젊어서 남편을 잃고 홀로 된 여자'를 뜻한다. 흔히 '청상과부(靑孀寡婦)'라는 성어로 더 널리 알려져 있으며, 전통사회에서 젊은 과부가 겪는 사회적 상황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
3. 청상(靑葙) — 식물 이름
비름과의 한해살이풀이다. 높이는 약 40~80cm 정도이며, 잎은 어긋나고 피침 모양 또는 좁은 달걀 모양이다. 여름에 연한 붉은 꽃이 줄기 끝에 수상(穗狀) 화서로 피며, 열매는 개과(蓋果)를 맺는다. 씨는 '강남조' 또는 '청상자'라고 하여 한약재로 쓰이고, 어린잎은 식용한다. 관상용으로도 심으며, 강원·경기·전라·제주 등지에 분포한다.
4. 청상(靑箱) — 역사적 의례 용구
임금이 친경(親耕)할 때 쓰던 직사각형의 대나무 상자를 뜻한다. 푸른 칠을 하고 뚜껑이 없는 상자 안에 아홉 칸을 만들어 아홉 가지 곡식을 각각 담았다. 조선시대 의례 기록에서는 왕이 동적전(東籍田)에서 직접 밭을 가는 의식인 친경례(親耕禮)를 거행할 때 종자용 곡식을 담던 도구로 확인된다.
5. 청상(淸商) — 청나라 상인
예전에 조선에 와서 장사하던 청(淸)나라 상인을 가리키는 말이다.
6. 청상(淸爽) — 어근
'청상하다(淸爽하다)'의 어근으로 쓰인다. 주로 시원하고 상쾌하다는 계열의 뜻과 관련된다.
7. 청상(廳上) — 대청의 위
'대청(大廳)의 위'라는 공간적 의미를 지닌다.
이상과 같이 '청상'은 단일한 개념이 아니라 한자 조합에 따라 서로 다른 여러 의미를 지니는 한자어이다. 가장 널리 쓰이는 용례로는 '청상과부'에서의 청상(靑孀), 그리고 푸른 옷을 뜻하는 청상(靑裳) 정도가 꼽힌다. 문맥에 따라 그 의미가 크게 달라지므로 해석 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