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둥오리는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하는 중형 조류로, 학명은 Anas platyrhynchos이다. 야생오리 중 가장 흔한 종으로, 집오리의 원종으로 알려져 있다. 몸길이는 약 50~65cm이며, 날개를 펼친 길이는 80~100cm 정도이다. 수컷(번호)과 암컷의 외형이 뚜렷이 구별되는 성적 이형(sexual dimorphism)을 보인다.
번식기 수컷은 머리가 광택이 나는 녹색(청록색)이며, 목 부분에 흰색의 가는 띠가 있고, 가슴은 자줏빛을 띤 밤색이다. 등은 회색이며, 꼬리 중앙의 검은색 깃털은 끝이 위로 말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리는 노란색이다. 이에 비해 암컷은 전체적으로 얼룩덜룩한 황갈색 보호색을 띠어 수컷보다 덜 화려하며, 부리는 어두운 녹색을 띤다.
한국에서는 본래 가을에 찾아와 겨울을 나는 겨울철새였으나, 1990년대 한강 하류 행주산성 주변에서 번식이 확인된 이후 밤섬, 동강 일원 등 일부 지역에서 번식이 확인되면서 점차 텃새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10월 초순에 도래하여 4월 하순까지 관찰되며, 전국 각지의 하천, 호수, 저수지, 논, 습지, 연못 등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서식한다.
식성은 잡식성으로, 풀씨와 나무열매 등 식물성 먹이와 곤충류 및 무척추동물 등 동물성 먹이를 함께 섭취한다. 산란기는 4월 하순에서 7월 상순이며, 한 번에 6~12개의 알을 낳는다.
분포 범위는 북반구의 온대와 한대(전북구 및 아북극 지역)에서 온대까지 넓게 분포하며, 겨울에는 온대와 아열대 지역으로 이동하여 월동한다. 북아프리카, 인도, 중국 남부, 멕시코, 미국 남부 플로리다까지 남하하는 개체군도 있다.
'청둥오리'라는 이름은 수컷의 머리가 푸른색(청, 靑)을 띠고 등(둥)으로 이어지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청둥'을 '청동(靑銅)'으로 착각하거나 '천둥오리'로 잘못 발음하는 경우도 있으나, 표준 명칭은 '청둥오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