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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고가도로

청계고가도로(淸溪高架道路)는 서울특별시 중구 주자동(남산1호터널)과 성동구 마장동을 잇는 총연장 약 5.8km, 폭 16m의 왕복 4차선 고가도로였다. 대한민국 최초의 고가도로로, 1960~70년대 서울의 고속 성장과 근대화를 상징하는 건축물이었으나, 2003년 철거되었다.

개요

청계고가도로는 복개된 청계천 위에 세워진 고가도로로, 1967년 8월 15일 착공하여 1969년 3월 22일 용두동~삼일로 구간이 먼저 개통되었고, 이후 단계적으로 연장되어 1976년 8월 15일 전 구간이 완공되었다. 개통 당시에는 삼일고가도로(3.1고가도로)로 불렸으나, 1984년 11월 16일 서울시가 청계천 복개 위에 세워진 구조물임을 반영하여 청계고가로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이후 언론에서는 마장동~삼일빌딩 구간은 청계고가도로, 삼일빌딩~남산1호터널 구간은 삼일고가도로로 구분하여 사용하기도 하였다.

건설 배경

청계천 복개 사업

1950년대 중반 청계천은 한국전쟁 직후 서울에서 가장 대표적인 슬럼 지역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청계천 복개사업이 추진되었으며, 1958년부터 1977년까지 단계적으로 복개가 이루어졌다. 복개된 청계천 위에 도로가 건설되었고, 이후 그 위에 고가도로가 세워지게 되었다.

고가도로 건설 구상

1966년 10월,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주우원은 교통 대란 해결 방안으로 고가도로 건설을 제안하였다. 1966년 12월 30일, 김현옥 서울시장이 시정종합보고에서 고가도로 건설 계획을 공식 표명하였다. 1967년 3월경 김현옥 시장은 건축가 김수근(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부사장)에게 자문을 구하였고, 김수근은 일본 건축가 단게 겐조의 영향을 받은 도시 계획 구상을 제시하였다.

비화

당시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이었던 손정목은 저서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외국 사절들과 워커힐호텔로 곧장 달려가기 위해 이 고가도로를 설치하였다는 비화를 소개한 바 있다.

건설 과정

1967년 6월 14일 서울시는 3년에 걸쳐 공사비 63억 원을 투입하여 청계천 위에 자동차전용 고속고가도로를 짓는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당초 계획은 연희IC에서 마장동까지 10.5km의 6차선 도로와 독립문을 기점으로 하는 10km의 순환 노선이었으나, 재정난과 도시계획 변화로 인해 계획이 여러 차례 축소·변경되었다.

  • 1967년 8월 15일: 용두동~삼일로 구간 기공식
  • 1967년 10월 14일: 교각 공사 착수
  • 1969년 3월 22일: 용두동~삼일로 구간 개통
  • 1970년 8월: 용두동~마장동 구간 개통
  • 1976년 8월 15일: 삼일로~남산1호터널 구간 개통으로 전 구간 완성

역할과 의의

청계고가도로는 서울 도심부를 동서로 가로지르며 도심 교통 흐름의 가교 역할을 하였다. 남산1호터널을 통해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되었고, 서울 동북권과 도심권을 신호 없이 빠르게 이어주는 기능을 담당하였다. 1970년대 근대화의 상징으로, 청계천 위에 세워진 삼일빌딩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명물로 자리매김하였다.

문제점과 쇠퇴

1980년대 중반 이후 자가용 보급으로 차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고가 주변 도매상가의 상하차 작업 차량이 청계천로에 넘치면서 심각한 교통 정체가 발생하였다. 1990년대에 들어서는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대두되었고, 복개된 하부에 오염 물질이 축적되어 악취와 환경 문제를 유발하였다.

  • 1997년 5월 15일: 구조 보전을 위해 승용차 이외 차량 통행 제한
  • 2002년 7월: 안전 문제로 대형차 진입 금지
  • 하루 평균 16만 대의 차량이 통행

철거

2002년 취임한 이명박 서울시장은 청계고가 철거를 청계천 복원 사업과 연계하여 추진하였다. 2003년 6월 30일을 끝으로 고가도로가 폐쇄되었고, 이후 철거가 시작되어 2003년 8월 말 완전히 사라졌다. 그 자리에는 2003년 7월 1일부터 2005년 10월 1일까지 총 3,600억 원을 들여 청계천 복원 사업이 시행되었다.

현재

현재는 옛 교각 일부만이 상징적 의미로 보존되어 있다. 청계고가도로의 철거와 청계천 복원은 서울의 도시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기본 정보

구분 내용
명칭 청계고가도로(淸溪高架道路), 삼일고가도로
구간 서울 중구(남산1호터널) ~ 성동구 마장동
연장 약 5.8km
폭 16m
차로 왕복 4차선
착공 1967년 8월 15일
1차 개통 1969년 3월 22일
전 구간 완공 1976년 8월 15일
폐쇄 2003년 6월 30일
철거 2003년
관리 서울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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