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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군

철원군(鐵原郡)은 대한민국 강원특별자치도 북서부에 위치한 군이다. 남서쪽으로는 경기도 연천군과 포천시, 남동쪽으로는 화천군과 양구군에 접한다. 군청은 갈말읍에 있으며, 한반도의 중앙부, 서울에서 원산에 이르는 추가령열곡을 서쪽으로 바라보는 위치에 자리한다.

지리

철원군은 북위 38°05′~38°20′, 동경 127°05′~127°53′에 위치하며, 총 면적은 889.43㎢이다. 군의 중앙부를 백역산맥이 북동에서 남서로 뻗어 서반부의 평야지대와 동반부의 고원지대로 양분한다. 서부 지역은 신생대 제4기 홍적세 때 열하분출한 현무암이 기존 하곡 위에 퇴적되어 200~500m 높이의 용암대지를 이룬다. 이 용암대지 위를 흐르는 한탄강 상류 지역은 전형적인 유년기의 침식곡을 형성하며, 침식된 하안에는 주상절리와 베개용암 지형이 발달해 있다. 군의 남동부에는 명성산(922m)·광덕산(1,046m)·대성산(1,174m) 등 높은 산이 솟아 있다.

기후는 내륙에 위치한 관계로 연교차가 심한 대륙성 기후를 나타낸다. 연평균 기온은 약 10.3℃이며, 1월 평균 기온은 약 -5.7℃, 8월 평균 기온은 약 24.0℃이다. 연평균 강수량은 약 1,354mm로, 임진강 유역은 우리나라 3대 다우지역의 하나로 여름철 집중강우에 따른 홍수 피해가 잦은 지역이다.

역사

신석기시대 유물과 청동기시대 주거지가 다수 발견되어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국시대에는 고구려의 철원군(鐵圓郡) 또는 모을동비(毛乙冬非)라 하였으며, 통일신라 경덕왕 때 철성군(鐵城郡)으로 개칭되었다.

후삼국 시대에는 궁예(弓裔)가 905년 지금의 철원읍 홍원리로 도읍을 옮기고 국호를 태봉이라 하여 918년까지 통치하였다. 918년 왕건이 고려를 세우고 송악으로 천도하면서 이 지역을 동주(東州)라 하였다. 이후 1310년(충선왕 2)에 철원부(鐵原府)로 개명되었고, 1413년(태종 13)에는 철원도호부(鐵原都護府)로 승격되었다.

1895년 부제(府制) 실시에 따라 춘천부 철원군이 되었으며, 다음 해 도제 환원으로 강원도 철원군이 되었다. 1941년 경기도 삭녕군의 내문면·인목면·마장면이 철원군으로 편입되어 1읍 9면의 행정구역을 이루게 되었다.

1945년 광복 직후 38선을 경계로 철원군 전 지역이 소련군정 관할 아래 들어갔다. 1950년 6·25전쟁 발발 이후 이 지역은 백마고지전투와 철의 삼각지대 저격능선전투 등 치열한 격전지가 되었다. 전쟁 결과 철원읍·갈말면·동송면·신서면 등 대부분 지역이 수복되었다.

1963년 군사분계선 이남의 옛 김화군 지역이 철원군에 편입되고, 신서면이 경기도 연천군으로 이관되어 군역이 동쪽으로 이동하였다. 이후 1972년 평강군 남면 정연리가 갈말면에 편입되었고, 1979년 갈말면이, 1980년 동송면이 읍으로 승격되었다.

행정 구역 및 인구

철원군은 4읍(철원읍·김화읍·갈말읍·동송읍) 7면(서면·근남면·근북면·근동면·원남면·원동면·임남면)의 행정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2021년 기준 인구는 약 43,340명, 세대수는 약 20,862세대이다. 철원(동송읍·철원읍), 신철원(갈말읍), 김화(서면·김화읍)의 세 곳에 소도심이 형성되어 있다.

군사분계선 인근 군작전지역으로 민간인이 거주하지 않는 지역(근동면·원남면·원동면·임남면 등)도 있으며, 군사분계선 이북 지역에 대해서는 이북5도위원회가 명예면장을 임명하고 있다.

산업

철원분지는 현무암이 분해된 비옥한 토양과 봉래제·감둔제·마산제 등 관개 시설을 바탕으로 강원도 내 제1의 쌀 생산지대이다. 2015년 기준 경지면적은 1만 3,373ha이며, 논이 1만 1,184ha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쌀 외에도 배추·양배추·시금치 등의 채소류와 축산업이 발달해 있다. 한탄강 유역의 광활한 평야는 '철원 곡창지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교통

철원군은 일제강점기에 경원선이 남북을 관통하고 철원역에서 금강산선이 분기되는 교통·군사상의 요지였다. 그러나 6·25전쟁으로 대부분의 철도가 폐선되었고, 2012년 경원선 운행 구간이 철원읍 대마리의 백마고지역까지 연장되었다. 도로는 3번·43번·46번·47번·56번 국도와 지방도가 수도권과 군내 각 지역을 연결한다.

문화·관광

철원군은 분단의 역사와 흔적을 간직한 지역으로, 노동당사, 백마고지, 제2땅굴, 월정리역, 철의 삼각전망대 등의 안보관광지가 있다. 자연관광자원으로는 고석정, 순담, 직탕폭포, 삼부연폭포, 도피안사 등이 있으며, 한탄강 일대는 래프팅·번지점프 등의 레포츠 활동이 활발한 곳이다. 문화유산으로는 도피안사철조비로자나불좌상(국보), 도피안사삼층석탑(보물), 철원천통리철새도래지(천연기념물) 등이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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