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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사 공예

철사 공예(Wire art)는 철사를 이용하여 철사 조각(Wire sculpture) 또는 철사 공예품(wire wrap jewelry)을 만드는 공예 분야이다. 보석 공예에 철사를 응용한 역사는 이집트 제2왕조와 유럽의 청동기 및 철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재료 측면에서 철사 공예에는 황동, 구리, 알루미늄, 금 박막선(gold fill), 은 등 다양한 금속 재질의 철사가 사용된다. 초보자는 비교적 값싸고 부드러운 재질의 공예 철사로 시작하여 숙련도가 높아지면 925 표준 은, 14k 금 박막선 등 고급 재료를 사용한다. 필요한 도구로는 플라이어, 핀바이스, 줄, 철사 자르개(wire cutter), 맨드렐(mandrel) 등이 있으며, 비즈나 보석류를 철사 공예에 응용하기도 한다.

20세기에 들어 철사 공예는 현대적인 예술 형식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의 조각가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 1898~1976)는 철사만을 사용한 조각 작품과 움직이는 서커스 미니어처 '시르크 칼더(Cirque Calder)' 등을 제작하여 철사 공예 분야를 크게 개척하였다. 칼더는 1927년 뉴욕 웨이 갤러리(Weyhe Gallery)에 철사 모형을 전시하고, 1930년 파리의 갤러리 빌리에(Galerie Billiet)에서 단독 전시를 열었다. 그는 철사 조각이 예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루스 아사와(Ruth Asawa)는 블랙마운틴 칼리지에서 요제프 알베르스에게 배운 후 철사를 활용한 다양한 기법을 실험하였다. 1950년대에는 코바늘 뜨기 기법을 활용한 3차원 추상 철사 공예를 선보였으며, 멕시코 톨루카에서 아연 도금 철사로 바구니를 만드는 현지 기법에서 영향을 받았다. 그녀의 작품은 휘트니 미술관과 1955년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전시되면서 주목받았다.

현대의 주요 철사 공예가로는 폐철사를 활용해 수학적 알고리즘을 반영한 철사 나무를 제작하는 브라이언 보이어(Brian Boyer), 관객의 시점 변화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는 3차원 조각을 만드는 개빈 워스(Gavin Worth), 철사와 깃털을 직조 기법으로 다루는 쿠 킹, 그리고 1960년대부터 활동하며 '철사의 대모'로 불리는 엘리자베스 베리엔(Elizabeth Berrien)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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