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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결핍성 빈혈

정의

철결핍성 빈혈(iron deficiency anemia)은 체내 철분이 부족하여 헤모글로빈 합성이 감소하고, 그 결과 적혈구가 정상보다 작아지는(소구성 저색소성) 빈혈을 말한다. 철분은 적혈구 내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필수 성분으로,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철분이 부족해지면 헤모글로빈 생산과 골수에서의 적혈구 생산이 줄어들고, 폐에서 산소와 결합할 헤모글로빈이 부족해져 각 조직으로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게 된다. 철결핍성 빈혈은 전체 빈혈 중 가장 흔한 형태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빈도가 높은 영양 결핍 질환 중 하나이다.

원인

철결핍성 빈혈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1. 지속적인 출혈로 인한 철분 손실: 월경량이 많은 여성, 소화성 궤양 환자,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장기 복용하는 경우 위점막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60세 이상에서는 위장관 악성 종양이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2. 철분 섭취 부족: 채식주의자처럼 철분 함량이 낮은 식사를 지속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다.
  3. 철분 필요량 증가: 성장기 어린이, 청소년, 임산부는 철분 요구량이 증가하나 충분히 공급되지 않을 때 발생한다.
  4. 철분 흡수 장애: 소장 질환(소아 지방변증 등)이나 소장 절제 수술을 받은 경우 철분 흡수에 장애가 생긴다.

철결핍성 빈혈은 9개월에서 3세 사이의 영유아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며, 성장기(11~17세) 청소년과 가임기 여성에서도 빈도가 높다.

증상

초기 경증 빈혈은 신체의 보상 기전(심박동 증가, 중요 장기 우선 혈류 공급, 활동 감소 등)으로 인해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빈혈이 진행되면 창백해짐, 의욕 저하, 피로감, 어지럼증, 가벼운 운동에도 숨이 차는 호흡 곤란, 두통, 심장 부담 증가로 인한 심비대, 심한 경우 심부전증이 발생할 수 있다. 철분이 심하게 부족하면 손톱이 약해지고 오목해지는 스푼형 손톱, 설염, 구각염, 흙 등을 먹는 이식증(이미증) 같은 이상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체온 조절 이상과 감염에 대한 저항력 약화도 동반될 수 있다.

진단

혈색소 측정 등 일반 혈액 검사로 빈혈 유무를 확인하고, 혈청 페리틴(ferritin), 혈청 철, 총 철결합능, 트랜스페린 포화도 등의 정밀 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철분제 투여 후 증상 호전과 혈색소 상승이 확인되면 치료적 진단도 가능하다. 철결핍이 확인된 후에는 그 근본 원인(위장관 출혈, 악성 종양 등)을 밝히기 위한 추가 검사(내시경 등)가 필요하다.

치료

가장 중요한 것은 철결핍을 초래한 원인 질환을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다. 치료법으로는 경구용 철분제, 정맥 내 철분 주사제, 수혈, 식이 요법이 있다. 식이 요법만으로는 철결핍성 빈혈이 교정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약물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경구용 철분제로 충분히 회복 가능하며, 빈혈이 교정된 후에도 저장 철을 회복하기 위해 6~12개월간 지속 투여가 권장된다. 경구 철분제의 부작용으로는 위장 불쾌감, 복통, 변비, 더부룩함 등이 있으며, 대변이 검게 변하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다. 중증 빈혈(혈색소 5g/dL 이하)이나 심혈관계 불안정이 있는 경우 수혈이 고려될 수 있다.

역학

2020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만 10세 이상 국내 빈혈 유병률은 남자 2.9%, 여자 14.2%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4배 높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기준으로 2023년 약 40만 명 안팎이 의료기관에서 철결핍성 빈혈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된다.

예방

철분이 풍부한 식품(소고기, 간, 달걀, 녹색 잎채소, 콩류, 견과류, 건과일 등)과 비타민 C(철분 흡수 촉진)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임산부, 성장기 어린이, 월경을 하는 여성은 특히 철분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다만, 과도한 철분 섭취는 위험할 수 있으므로 철분 보충제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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