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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동

천호동(千戶洞)은 서울특별시 강동구에 위치한 법정동으로, 강동구의 중심지이자 최대 번화가이다. 면적은 3.07㎢이며, 행정동으로는 천호1동, 천호2동, 천호3동으로 나뉘어 관할된다. 인구는 약 8만 5천 명(2023년 기준)이다.

지명 유래

'천호동'이라는 이름은 한자 '千戶'(일천 천, 집 호)에서 유래하였다. '천여 호가 넘는 집이 있는 동네'라는 의미로, 풍수지리학적으로 이 지역에 인가 수천 호가 살 만한 땅이라는 데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강동구청의 공식 설명이다. 다만 지명의 정확한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존재한다. 하나는 조선시대에 만호(萬戶) 아래 천호(千戶) 계급이 관할하던 가구 수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고, 다른 하나는 일제강점기 광진교 건설 후 한 노인이 "이곳에 집이 천 호가 더 들어설 것"이라고 예언한 데서 유래했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일제강점기 당시 도쿄의 '가메이도(亀戸)'와 한자명이 유사하여 혼동을 피하기 위해 개칭되었다는 하칭설(下稱說)도 존재하나, 어느 설이 정확한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역사

천호동의 역사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백제 초기 도읍지인 풍납토성(하북위례성)의 동북쪽 방어선 역할을 하였으며, 한강을 끼고 있어 농사와 수렵에 유리하여 일찍이 마을이 형성되었다. 조선시대에는 경기도 광주군 구천면(龜川面)에 속하였으며, 한양으로 들어오는 주요 나루터인 광진(廣津)이 위치한 교통 요충지였다. 1902년 대한제국 시기에 당말, 벽동말, 차재말 등의 자연마을을 통합하여 광주군 구천면 곡교리(曲橋里)로 명명되었다. '곡교리'는 마을 앞에 굽은 다리(고분다리)가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현재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이 이 지명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1936년 일제강점기에 한강을 건너는 두 번째 인도교인 광진교가 준공되면서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기 시작하였다. 1963년 1월 1일 서울특별시 성동구에 편입되면서 천호동으로 개칭되었고, 1975년 강남구, 1979년 강동구로 소속이 변경되었다.

지리 및 교통

천호동은 서쪽으로 한강을 끼고 광진구와 접하며, 북쪽으로 암사동, 동쪽으로 길동과 명일동, 남쪽으로 성내동 및 풍납동과 맞닿아 있다. 천호대로, 올림픽로, 양재대로 등 주요 도로가 지나며, 수도권 전철 5호선과 8호선이 환승하는 천호역이 위치하여 서울 동남부 교통의 거점 역할을 한다. 또한 굽은다리역(5호선)과 강동역(8호선)도 관할 구역 내에 있다.

상권 및 주요 시설

천호역 일대를 중심으로 현대백화점 천호점, 이마트 천호점, 뉴코아아울렛 천호점, 롯데마트 천호점 등 대형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천호동 로데오거리와 문구·완구 거리는 지역 상권의 중심축을 이룬다. 고분다리 전통시장을 비롯한 재래시장도 운영 중이다. 과거에는 '천호동 텍사스'로 불리는 집창촌이 존재하였으나, 2000년대 이후 뉴타운 개발 사업으로 대부분 철거되고 고층 아파트와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섰다.

특이사항

천호동은 6·25 전쟁 이후 피란민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급속히 성장한 지역으로, 이북 출신 피란민들이 정착한 판자촌에서 시작된 '춘천집' 등이 먹자골목의 시초가 되었다. 1970년대에는 월남전 참전 군인들을 위한 '십자성 마을'이 조성되기도 하였다. 가수 주현미의 노래 '천호동의 밤'과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 세상만사'의 코너 '천호동 블루스'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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