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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책 (동오)

천책(天冊)은 중국 삼국시대 손오(孫吳)의 제4대 황제인 오 말제 손호(孫皓)가 사용한 여섯 번째 연호이다. 기원후 275년부터 276년 6월까지 약 1년 6개월 동안 사용되었다.

개원 배경

연호의 제정은 《삼국지》 오서(吳書)의 기록에 근거한다. 275년, 오군(吳郡)에서 백성이 땅을 파다가 금속(銀) 덩어리를 발견하였다고 보고되었다. 이 은은 길이가 1척, 넓이가 3푼가량이었으며, 그 표면에 연월(年月) 등의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고 전해진다. 손호는 이를 상서로운 징조로 삼아 대사면을 내리고 연호를 '천책'(하늘의 글을 담은 책이라는 뜻)으로 개원하였다.

사용 기간과 변천

천책 연호는 275년(천책 원년)에 시작되어 276년 6월까지 사용되었다. 이후 276년 7월에 손호는 다시 연호를 천새(天璽)로 변경하였는데, 이 또한 당시 발견된 상서로운 물건을 근거로 한 개원이었다. 천책 연호의 재위 기간 동안 서진(西晉)에서는 함녕(咸寧, 275년~280년)이라는 연호가 사용되고 있었다.

시기적 배경

손호는 즉위 이후 민생이 피폐해진 상황에서도 상서로운 현상(祥瑞)을 내세워 잦은 개원을 반복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천책 연호 기간 동안 손호는 육씨(陸氏) 일족을 귀양 보내는 등 측근 숙청을 진행했으며, 서진과의 군사적 긴장도 지속되고 있었다. 같은 시기 활약한 주요 인물로는 동오의 명장 육항(陸抗, 226~274)이 있었으나, 그는 천책 개원 직전인 274년에 사망하였다.

연대 대조

  • 천책 원년: 275년, 간지로는 을미년
  • 천책 2년: 276년, 간지로는 병신년 (6월까지, 이후 천새로 개원)

천책 연호는 손오의 연호 체계에서 봉황(鳳凰)의 다음, 천새(天璽)의 이전에 해당하며, 손오의 멸망기(280년)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사용된 연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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