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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 (바둑)

천원(天元, Tengen)은 바둑의 용어 중 하나로, 바둑판의 정중앙점을 가리킨다. 19줄 19행으로 이루어진 바둑판의 가로 세로 각각 10번째 선이 교차하는 지점으로, "중앙"이라고도 불린다.

명칭의 유래

바둑판은 19열 19행으로 총 361개의 점을 가지는데, 이를 고대 달력의 1년 360일에 대응시키고 남은 한 점을 "우주의 중심" 또는 "만물의 근원"으로 생각하여 명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처음에는 "태극"으로 불렸으나, 이후 일본의 바둑 기사인 시부카와 하루미(渋川春海)에 의해 "천원(天元)"으로 명명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확실하게 문서로 입증된 사실이 아니라 추정에 기반한 설명이다.

바둑에서의 위상과 활용

기초적인 바둑 이론에서는 귀(코너) → 변(사이드) → 중앙 순서로 땅의 가치가 높다고 보기 때문에, 초반에 천원에 착수하는 것은 드문 편이다. 그러나 중앙에서의 전투 상황에서는 여러 방향의 세력 균형에 도움이 될 수 있어, 난전이 예상되는 포석에서는 천원 착수가 일리 있는 수가 될 수 있다.

또한 흑이 "흉내바둑"(미러고)을 두고자 할 때 첫 수로 천원에 두고 시작하기도 하며, 반대로 백이 흉내바둑을 두고 있을 때 천원에 착수하여 흉내바둑을 무너뜨리는 수법으로도 사용된다.

기전(棋戰) 칭호로서의 천원

천원은 바둑 기전의 명칭이자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타이틀 칭호로도 사용된다. 대한민국에서는 박카스배 천원전이 국내 기전으로 개최되었으며, 일본에서는 1975년 창설된 천원전(天元戦)이 일본 바둑 7대 기전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과 타이완에도 같은 명칭의 기전이 존재한다. 각국의 천원전 우승 기사가 맞붙는 한중 천원전 교류전도 개최된 바 있다.

대한민국의 박카스배 천원전은 종합 기전으로서 중단되었으며, 2023년부터는 강원도 양구군의 후원으로 "양구군 국토정중앙배 천원전"이라는 신예 대회(2000년 이후 출생 프로 기사 대상)가 새로이 열리고 있다.

바둑 기사에게 주어지는 유사한 칭호로는 국수(國手), 명인(名人), 기성(棋聖), 기왕(棋王), 왕위(王位)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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