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급 상륙함(天王峯級上陸艦, Cheon Wang Bong-class landing ship)은 대한민국 해군이 운용하는 상륙수송선거함(LPD, Landing Platform Dock) 계열의 함급이다. 함급명은 지리산의 최고봉인 천왕봉(天王峯)에서 유래하였다.
개요
천왕봉급 상륙함은 대한민국 해군의 차기상륙함(LST-II) 사업을 통해 건조되었다. 기존의 고준봉급 상륙함(LST-I)이 제2차 세계 대전 시기의 전차상륙함(LST)과 유사한 방식으로 해안에 직접 접안하여 병력과 장비를 상륙시키는 방식인 데 비해, 천왕봉급은 수평선 너머에서 상륙주정(LCM)과 헬기를 이용하여 병력과 장비를 투사하는 초수평선 상륙작전(Overseas Horizon Landing Operation)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해군 내부에서는 고준봉급을 LST, 천왕봉급을 LST-II로 구분하여 부르나, 일반적인 군사학적 분류에 따르면 천왕봉급은 전차상륙함(LST)이 아닌 상륙수송선거함(LPD)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함급 특징
천왕봉급은 길이 127m, 폭 19.4m, 흘수 5.4m의 제원을 갖추고 있다. 경하 배수량은 4,950톤, 만재 배수량은 약 7,140~7,200톤이다. 추진 방식은 CODAD(Combined Diesel and Diesel) 방식으로, 4기의 MAN 12V28/33D STC 디젤 엔진(총 12,800마력)을 탑재하여 최대 속력 23노트(약 43km/h), 순항 속력 18노트를 낼 수 있으며, 항속 거리는 8,000해리(약 15,000km)이다.
승조원은 약 120명이며, 최대 약 300명의 해병대 병력을 수송할 수 있다. 함미에는 상륙주정(LCM) 2기를 탑재하며, 함수 갑판에 위치한 크레인을 이용하여 해상에 진수시킨다. 또한 함미에는 헬기 갑판이 마련되어 있어 상륙기동헬기 2대를 동시에 이착륙시킬 수 있다. 다만 격납고가 존재하지 않아 장기적인 헬기 운영에는 제한이 있다.
무장 및 탐지 장비
무장으로는 한화디펜스(구 두산DST)의 노봉(No Bong) 40mm 쌍열 함포 1문을 탑재하고 있다. 또한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 Compact Version) 4셀이 탑재되어 해궁(K-SAAM, 함대공유도탄)을 운용할 수 있다. 전자전 장비로는 LIG넥스원의 SLQ-200K Sonata 전자전 체계와 라인메탈(Rheinmetall)사의 MASS 디코이 체계를 갖추고 있다. 탐지 장비로는 STX의 SPS-100K 대수상 탐색레이다와 LIG넥스원의 SPS-540K 3차원 감시레이다를 탑재한다.
함급 목록
천왕봉급은 총 4척이 건조되어 모두 대한민국 해군에 취역하여 운용 중이다.
- LST-686 천왕봉(天王峯): 한진중공업 부산 조선소에서 건조, 2013년 9월 11일 진수, 2014년 12월 1일 취역
- LST-687 천자뭉(天子峯):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2015년 12월 15일 진수, 2017년 8월 1일 취역
- LST-688 일출봉(日出峯):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2016년 10월 25일 진수, 2018년 4월 2일 취역
- LST-689 노적봉(露積峯):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2017년 11월 2일 진수, 2018년 11월 21일 취역
운용 현황
천왕봉급 상륙함 4척은 모두 현재 대한민국 해군에서 운용 중이며, 상륙작전 수행, 해외 파병, 유엔 평화유지 활동, 인도적 지원 및 재난 구호 등의 임무에 활용되고 있다. 기존 고준봉급 상륙함 4척과 함께 대한민국 해군의 상륙 전력의 핵심을 구성하며, 해병대 단위 전력의 해상 수송 및 상륙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