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산갑속(Manis)은 포유강 유린목(Pholidota) 천산갑과(Manidae)에 속하는 한 속(屬)으로, 주로 남아시아와 동아시아 지역에 분포하는 천산갑 분류군이다. 학명 Manis는 라틴어로 '유령' 또는 '영혼'을 의미하는 'manes'에서 유래한 것으로, 야행성인 이 동물의 은밀한 생활 습성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류학적 위치
천산갑과는 현존하는 3개의 속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천산갑속(Manis)은 아시아 지역에 서식하는 종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나머지 두 속인 아프리카나무천산갑속(Phataginus)과 아프리카땅천산갑속(Smutsia)은 아프리카에 분포한다. 과거에는 천산갑과의 모든 종을 천산갑속 하나로 분류하기도 하였으나, 현재의 분류학적 정립에 따라 아프리카 종들은 별도의 속으로 구분된다.
하위 종
천산갑속에는 현재 다음 4종이 포함된다.
- 인도천산갑 (Manis crassicaudata) — 인도와 스리랑카에 분포
- 귀천산갑 (Manis pentadactyla) — 중국, 네팔, 부탄, 인도 동북부, 타이완 등에 분포하며, '중국천산갑'이라고도 불림
- 팔라완천산갑 (Manis culionensis) — 필리핀 팔라완섬 및 주변 도서에 분포
- 말레이천산갑 (Manis javanica) — 동남아시아(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에 분포
형태적 특징
천산갑속의 종들은 몸이 각질의 비늘로 덮여 있으며, 가늘고 긴 주둥이와 잘 발달된 발톱을 가진다. 이들은 주로 개미와 흰개미를 먹이로 하는 협치류(myrmecophagous)로서, 길고 점성이 있는 혀를 이용하여 곤충을 포획한다. 위 내용물에는 위석(gastrolith)이라 불리는 작은 돌이나 모래가 포함되어 있어 먹이의 소화를 돕는다.
생태 및 보전 상태
모든 천산갑속 종들은 야행성이며, 숲이나 초원 지대에서 단독 생활을 한다. 위협을 받으면 몸을 둥글게 말아 비늘로 몸을 보호하는 방어 행동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따르면 이 속의 모든 종은 밀렵과 서식지 파괴로 인해 멸종 위협을 받고 있으며, 불법 야생동물 거래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천산갑의 비늘은 동아시아 전통 의학에서 사용되고 고기는 식용으로 소비되어 개체 수가 급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