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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분

천분(天分)은 표준국어대사전 및 위키낱말사전에 별도의 표제어로 등재되어 있는 한국어 명사이다. 어원은 한자 天分으로, '하늘 천(天)'과 '나눌 분(分)'의 결합이다.

의미는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타고난 재주와 기질, 즉 선천적으로 부여받은 재능이나 자질을 가리킨다. 이는 '천성(天性)', '천부(天賦)', '천품(天稟)' 등과 유사한 개념으로, 개인이 태어날 때부터 지닌 소질이나 능력을 의미한다. 둘째, 하늘이 명령하거나 부여한 직분(職分), 즉 하늘로부터 주어진 역할이나 분수(分數)를 뜻한다.

문헌상의 용례를 살펴보면, "사람이란 땅에 떨어질 때 벌써 타고난 천분이 있단 말이오"(박종화, 《다정불심》)와 같이 타고난 재능의 의미로 쓰인 사례가 확인된다. 일본 국어사전(디지털대자천)에서도 '天分'을 "生まれつきの性質・才能" 및 "天から与えられた身分・職分"으로 풀이하고 있어, 한국어와 일본어에서 공통적으로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중국어에서도 '天分'(tiānfèn)이 '선천적인 재능, 소질'을 뜻하는 명사로 쓰인다.

한편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 관련 질의응답 내용에 따르면, '천분'은 '십분'(아주 충분히), '백분'(아주 충분히의 과장 표현), '만분'(백분의 과장 표현)과 같은 '아주 충분히'라는 의미의 관용적 표현으로는 풀이되지 않는 단어임이 확인된다. 즉 '천분'은 수량적 완전성의 의미가 아니라, 위에서 설명한 '타고난 재질' 또는 '하늘로부터 주어진 직분'의 의미로만 사전에 등재되어 있다.

또한 동음이의어로 '천분율(千分率)'의 준말로서 쓰이거나, '천분의 일'과 같이 1,000분의 1의 뜻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한자 표기와 의미가 구별되는 별개의 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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